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폰타나의 한 주택에서 지하로 통하는 맨홀 뚜껑을 열어보니 비밀 사격장과 총기류 수백 정, 탄환 수천 발이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폰타나 경찰서는 지난 7일 저녁 한 주택을 급습해 갱단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지하 사격장과 무기고를 발견한 사진 여러 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경찰관들은 수색영장을 들고 찾아간 주택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맨홀을 마주쳤다. 범죄의 흔적이 의심되는 맨홀 뚜껑을 열고 지하로 내려간 순간 입이 쩍 벌어졌다고 현장 수사관들이 전했다.
한 수사관은 "총기류 수백 정이 널려 있었고, 탄환 수천 발을 봤다. AR-15 반자동 소총 탄창만 100개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AR-15 반자동 소총은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격 등 대형 총기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화기다.
경찰은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갱단 조직원을 체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폰타나 경찰서는 "어디 숨을 테면 숨어봐라. 맨홀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다. 우리 공동체가 끝까지 추적해서 너희들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