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Five men indicted in pro-N. Korean spy ring b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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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 Aug. 25, 2011 -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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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ecutors said on Thursday they have investigated 10 South Koreans of spying for the North Korean regime for more than a decade, leaking political and military secrets in the latest in a long series of espionage cases.

Operating in an underground anti-state organization called Wangjaesan, the name of a North Korean mountain, they allegedly dug up current political and military information and reported it to the North Korean intelligence agency, the Seoul District Prosecutors' Office said.

Out of the 10 under investigation, prosecutors indicted five including a 48-year-old man surnamed Kim, who acted as the ringleader, on charges of forming the spy group and engaging in espionage in violation of the National Security Law. The five others are currently being questioned without physical detention, the prosecution said.

The latest crackdown came after Han Sang-dae, South Korea's new prosecutor general, declared war on pro-North Korean activities and corruption in his inaugural address on Aug. 12. Han promised to reinforce the prosecution's public security organizations in order to more actively conduct investigations into pro-North Korean forces here.

According to the prosecutors' office, Kim, one of the accused, is believed to have met in person with North Korean founder Kim Il-sung in August 1993 after the communist country's intelligence agency known as Unit 255 recruited him a few years earlier.

At the meeting, Kim received an order from North Korea's "eternal president" to establish a South Korean unit that would assist the North in its attempts to "revolutionize" the South. The goal was to disseminate and instill communist ideas among South Koreans, the prosecution said.

Back in the South, Kim successfully employed his schoolmates to become North Korean spies before finally launching the underground organization in March 2001, the office noted.

The organization then gathered information for Pyongyang on the latest South Korean political affairs, key U.S. military bases in the South as well as military strategies, the office noted. One of the five indicted even found employment as a secretary for former liberal party lawmaker Lim Chae-jung, who chaired the National Assembly from 2006-08.

The organization leader financed the espionage activities using proceeds from a firm that he established that provided historical content, as well as two other related companies he set up to secure funds.

The five indicted people were also found to have been decorated by the North regime for their contributions to the communist country's intelligence work.

Kim had been in frequent contact with North Korean agents over the years, mostly outside South Korea. He received orders on 34 occasions by making secret contact with North Koreans, mostly in China, Japan and Malaysia, the prosecution added.

The North Korean spy unit is believed to have directed its South Korean operatives to take over a public administrative building, military camps and a broadcasting station in Incheon "in the event of an emergency" as part of its strategy to control the city that borders the South's capital as well as North Korea.

The latest anti-state charges follow many similar espionage cases in the past in which North Korea tapped South Korean agents since the two countries were divided following the 1950-53 Korean War that ended in a truce, not a peace treaty. (Yonhap News)

 

<한글기사>

北지령 간첩단 '왕재산' 적발…김일성 면담

북한의 지령을 받아 남조선 혁명 을 위한 남한 내 조직을 구축해 활동한 반국가단체가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교시를 통해 서울·인천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면 서 정치권 동향과 군사정보를 보고해 북한 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국 혼란을 목적으로 조직원을 국회의장 비서관으로 근무하게 하는 등 정 치권 상층부 침투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와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 노동당  225 국과 연계된 반국가단체 '왕재산'을 조직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총책  김모(48)씨 와 인천지역책 임모(46)·서울지역책 이모(48)씨, 연락책 이모(43)·선전책 유모(46 )씨 등 5명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가입, 간첩, 특수잠입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다른 5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총책인 김씨는 김일성 주석 사망 1년 전인 1993년 8월 김  주 석과 직접 면담해 '남조선혁명을 위한 지역지도부를 구축하라'는 명령과 함께 유일 영도체계 구축, 김일성 부자 혁명사상·위대성 보급 등 5대 과업을 내용으로 한 '접 견교시'를 하달받아 활동을 개시했다.

1980년대 주사파였던 김씨는 1990년대 초반 북한 225국에 포섭돼  '관덕봉'이라 는 대호명을 부여받았다. 대호명이란 비밀공작활동에서 보안유지를 위해 이름 대신 쓰는 고유명칭이다.

김씨는 학교후배인 인천지역책 임씨와 대학동창인 서울지역책 이씨를 포섭해 각 각 '관순봉' '관상봉'이란 대호명을 받게 한 뒤 2001년 3월 '왕재산'이란 지하당을 구축해 암약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연락책 이씨와 선전책 유씨도 '성남천' '성봉천'이란 대호명으로 활동했다.

1993년 지원개발이란 업체를 만든 이들은 2001년 북한체제 선전목적의 벤처기업 코리아콘텐츠랩을, 2002년엔 재정적 뒷받침을 위한 업체 지원넷을 각각 설립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특히 김씨는 김일성 부자 생일, 북한정권 창건일 등 5대 명절마다  '조선노동당 과 김정일에 대한 무한한 충성과 죽음을 불사한 혁명투쟁'을 다짐하는 25건의  충성 맹세문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5년 조선노동당 창건 60돌을 맞아 매화 문양이 새겨진 매화석을 보낸  것 을 비롯해 김일성 부자에게 바치는 선물인 '정성품'을 매년 상납하기도 했다.

북한은 2005년 간첩활동 공로를 인정해 유씨를 제외한 4명에게 노력훈장을 수여 했고, 연락책 이씨는 국기훈장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씨와 임씨는 과거 민정당사 투석과 반미구국학생동맹 활동으로  사법처리되면 서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225국이 인천지역의 혁명 전략적 거점화를 위해 지역 행정기관과 방송국 , 군부대 등을 유사시에 장악하도록 왕재산 조직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권 동향 등 정세정보와 함께 용산·오산 미군기지 및 주요 군사시설 등이 포함된 위성사진과 미군 야전교범, 군사훈련용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수집, 대 용량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해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총 34회에 걸쳐 225국 공작조를 만 나 지령을 수수했다. 이메일을 통한 지령문 수신 및 대북보고문 발신에는 북한이 개 발한 암호화 프로그램인 '스테가노그라피' 기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또 조직원의 정치권 침투 지령을 받아 정치인들의 동향을 수시로 보고했 으며, 특히 정당원으로 활동하던 서울지역책 이씨는 정치권 내 지위확보를 위해  임 채정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한 데 이어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 청했으나 탈락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보법 폐지 촛불집회와 맥아더 장군 동상철거, 평택미군기지 확 장저지 시위 등에 참가했다.

공안당국은 225국 지령문 28건, 대북보고문 82건, 통신문건 230건, 북한원전을 포함한 책자와 영상물 등 2천200여건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북한 225국이 현역 군 장병을 포섭해 군사정보 수집 지령을 하달한 사실을 포착해 국군기무사령부와 공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