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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빈트

‘헤비메탈’로 대학서 학위 받는다, "직업교육"vs"시간낭비" 논란

By 윤민식

Published : May 13, 2013 -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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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헤비메탈 보컬 고(故) 로니 제임스 디오씨 (AP-연합뉴스) 전설적인 헤비메탈 보컬 고(故) 로니 제임스 디오씨 (AP-연합뉴스)

영국의 한 전문대학이 헤비메탈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언론은 뉴 칼리지 노팅험 (NCN)이 이번 학기보다 “헤비메탈 음악 퍼포먼스 (Heavy Metal Music Performance) 과정을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2년제로 진행되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밴드를 직접 구성해 공연을 펼치게 되며, 또한 헤비메탈의 역사, 그 속에서 나타난 문화와 철학 등을 공부하게 된다.

NCN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설명을 통해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요구와 노팅험의 성장하는 음악과 창조적인 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개척적인 (pioneering) 교육과정을 신설하였다”고 밝혔다. 대학은 이 과정이 록스타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은 아니고 학생들이 헤비메탈 음악 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헀다.

강사진 중 한명인 리암 말로이는 학교 측이 “도시의 문화와 고용기회가 반영된 과정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다”며 많은 학생들이 메탈 음악 산업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과정이 전문적인 메탈 공연, 작곡, 녹음과 홍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NCN의 이러한 행보는 교육관련 운동가들에게서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헤비메탈을 전공해봤자 고용주들에게 어떠한 매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진정한 교육을 위한 켐페인 (Campaign for Real Education)”의 회장인 크리스 맥거번은 “헤비메탈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젊은 친구가 헤비메탈 학위가 있다고 고용주가 별다른 인상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실격사유(disqualification)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맥거빈은 이 교육과정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실상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는 “성공한 록 뮤지션들도 학위가 필요하진 않았다”고 꼬집었다. (코리아헤럴드 윤민식 minsikyoon@heraldcorp.com)

 

<관련 영문 기사>

U.K. college launches heavy metal degree course

A Nottingham college has introduced a course in which students can study heavy metal bands such as Black Sabbath and Metallica, British media reported.

The Heavy Metal Music Performance course by New College Nottingham allows the students to form bands and perform heavy metal music, and also academically explores the genre.

“We’ve created this pioneering course in response to student demand and Nottingham’s growing music and creative economy,” the college explained on its homepage. The course does not aim to create rock stars but to prepare students for a career in the industry, its tutors said.

Course lecturer Liam Maloy said that the school wanted to offer “something special” which reflected the city’s culture. He said many students aspire to work in the metal music field and the course would aid them in the pursuit of such careers.

The course will include professional performance, composition, recording and promotion, Maloy said.

Some education campaigners decried the idea of a heavy metal degree, saying it is unlikely to appeal to employers.

“I’m not against heavy metal at all, I just don’t think it will impress an employer to find a youngster has a degree in heavy metal. It could become a disqualification,” Chris McGovern, chairman of the Campaign for Real Education, was quoted as saying.

McGovern said the idea of a heavy metal course might seem attractive but it was actually a “waste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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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