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아동학대방지단체 아날(ANAR) 은 지난달 아동학대 피해자를 위한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광고판을 제작했다.
해당 광고판은 슬픈 얼굴을 한 소년과 일반적인 아동학대방지 문구가 쓰여져 있다. 하지만 렌티큘러 기법을 도입한 광고 제작자는 같은 광고를 어른과 아이가 다르게 볼 수 있도록 구분해놓았다.
어른들에게는 일반적인 아동학대방지 문구만 보이는 데 반해 아이들에게는 슬픈 얼굴을 한 소년이 피멍과 상처가 난 상태로 보여지며 “만약 누군가 당신을 해치려 한다면 우리에게 전화주세요 도와드리겠습니다” 라는 문구와 단체의 연락처가 기재된 광고판이 보인다.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바뀐 사진과 문구는 170센티미터 이상 일반적인 어른의 키를 가진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렌티큘러 렌즈 기법은 일반적인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았을 때만 다른 그림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아동이 자신을 학대하는 어른의 눈을 피해 광고판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된 기법이다. (박수희 인턴기자 /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Anti-abuse poster only visible to children is installed
Spanish anti-abuse foundation ANAR (Ayuda a Niños y Adolescentes en Riesgo) installed an outdoor billboard last month that only children can see.
The board has a sad face of a boy with a general anti-child abuse message. Using a lenticular imaging method, the ad creator set up a system in which adults and children look at the same poster and see different images and messages.
While adults would only read a general poster warning about child abuse, children can see the changed picture with the boy’s wounded face and a message that says, “If somebody hurts you, phone us and we will help you” in Spanish, along with the foundation’s contact number.
The latter message is not visible to adults with an average height of more than 170 centimeters, since the lenticular lens only allows it to be visible from children of an average height, allowing child abuse victims to seek help without alerting their abuser.
By Park Sui, Intern reporter
(sui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