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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사고 시신 32구 수습…"육안상 한국인 없어"

By 이우영

Published : Oct. 19, 2013 -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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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 villagers look at part of a wing from the Lao Airlines plane crash two days before, along the bank of the Mekong river in Pakse town on October 18, 2013. (AFP-Yonhap News) Lao villagers look at part of a wing from the Lao Airlines plane crash two days before, along the bank of the Mekong river in Pakse town on October 18, 2013. (AFP-Yonhap News)

"확인에 최장 2주 소요"…법의학팀 유족 대상 DNA검사 준비완료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한국인 3명 등 모두 49명이 사망한 것 으로 알려진 라오스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모두 3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19일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참파삭 주(州) 메콩강 사고현장에서 시신 2구를 추가 인양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사고현장에서 수습된 탑승자 시신은 모두 32구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시신 가운데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한국인 시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소식통들은 사고 이후 강물 속에 잠겨 있던 시신들이 부패가 이미 진행된 데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시신이 훼손된 상태여서 신원 확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 이라고 밝혔다.

실제 일부 시신의 경우 팔, 다리 등이 잘려나간 상태여서 육안 확인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법의학팀이 DNA 검사를 실시할 경우 시신 상태에 따라 이르면 1∼2일, 최장 2주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팀 선발대는 팍세공항에 도착, 유족들을 상대로 시신확인을 위한 유전자 샘플을 채취하고 인터뷰를 실시하는 등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번 사고로 숨진 한국인은 라오스 시장 진출을 추진하던 사업가 이홍직(49) 씨 와 이강필(59), S개발 직원 이재상(49) 씨 등 3명이다.

이들 한국인 유족 10여명은 이날 오전 팍세공항에 도착, 사고 당시의 상황과 수습대책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메콩강 사고현장을 방문한다.

유족들은 사고 항공사 측도 만나 브리핑을 들을 예정이다.

<관련 영문 기사>

32 bodies recovered after Lao plane crash, no signs of S. Korean victims

HANOI, Oct. 19 (Yonhap) -- A total of 32 bodies have been recovered from the Mekong River in the wake of a plane crash in Laos earlier this week, but it has yet to be determined if the three South Korean victims are among the remains, officials said Saturday.

The Lao airplane crashed into the river amid bad weather Wednesday, killing all 49 passengers and crewmembers on board, including three South Korean businessmen. Rescue workers have since pulled 32 bodies from the water, including two on Saturday.

The bodies, however, were unidentifiable due to decay and damages incurred from the impact of the crash, making it impossible to identify them without further forensic investigation, officials from the South Korean Embassy in Laos said.

Officials said it could take between a couple of days and two weeks depending on the condition of the bodies to identify them through DNA testing. A team of South Korean forensic officials have arrived in Laos to help identification efforts.

About 10 family members of the three South Korean victims also arrived in Laos earlier Saturday. They were scheduled to attend a briefing on the accident and visit the crash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