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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rumors fueling volatility in stock market

By Korea Herald

Published : Nov. 17, 2011 -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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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ficial thematic grouping of shares spawns manipulation in stock markets


With the presidential election set for next year, a growing number of Korean stocks are being linked to a slew of groundless ― often meticulously manipulated ― rumors in a way that fuels more volatility on the local bourse.

Korea Exchange and brokerage data showed on Thursday that at least 60 stocks are estimated to be changing hands on the KOSPI and KOSDAQ under the category “election-themed” shares.

It is no new phenomenon that rumors and speculation affect the movement of Korean stocks, but the latest trend is new in that top politicians are at the center of rumors that artificially arranged shares might benefit from their political standing, especially in connection with the 2012 presidential election.

Shares of Ahnlab Inc is a case in point, as their prices doubled in a month, helped by the soaring popularity of its founder and biggest shareholder Ahn Cheol-soo, a soft-spoken medical doctor-turned entrepreneur and academic who is now speculated to run for presidential. Other stocks rumored to be related to Ahn are also rising, though there are no new developments on their earnings prospects or new business projects. 
Park Won-soon,  Ahn Cheol-soo Park Won-soon,  Ahn Cheol-soo

Ahn played an instrumental role in getting Park Won-soon elected in the mayoral race in a competition with Na Kyung-won, a candidate backed by the governing Grand National Party.

On online communities here, photos showing Ahn and officials from the companies involved in the election-themed stocks are circulating, creating a false impression that those shares might benefit if Ahn’s political stature grows further.

The country’s financial regulators, which see such moves as a clear violation of rules, are now planning to investigate those suspected of having uploaded such photos and spreading false rumors.

Other political bigshots are not free from the suspicious links between their public images and listed firms supposedly in a position to garner advantages.

Park Geun-hye, a former leader of the GNP and daughter of the late Park Chung-hee, has long been expected to run in the presidential election next year and early this year local stocks related to welfare policies suddenly climbed as her policy line got media spotlight.

Retail investors on the local bourse also bought and sold shares on rumors that top politicians such as Na Kyung-won and even President Lee Myung-bak might have some relations with specific shares in a vague way.

To complicate the matter further, Korean brokerages are issuing more reports that introduce new “themes” and “thematic group of shares.” Leading securities firms including Tong Yang, Mirae Asset and Samsung put out 50-300 themes each already.

The number of listed firms in Korea, including those on the tech-packed junior bourse KOSDAQ is less than 2,000, but more than 300 themes are floating around, each with a dozen shares under their grouping.

By Yang Sung-jin (insight@heraldcorp.com)









<관련기사>

안철수 인기 업은 작전세력 득세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식시장에서는 각종 테마 종목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교육이나 복지 등 정책 위주의 테마부터 유력 인사와 회사 관계자의 친분에 기댄 테마까지 종류가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증권게시판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시세조종(작전) 세력이 등장했다. 이들은 사외이사가 안 원장과 찍은 사진을 유포해 해당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신종 수법을 시도했다.

안 원장이 최대주주인 안철수연구소[053800] 주가는 한 달 만에 두 배로 뛰어 사상 최고가에 올랐다. 이른바 `안철수 테마'로 꼽힌 종목들도 특별한 이유 없이 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상당수 정치인 테마주에 주가조작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정밀 감시에 들어갔다.

◇선거 관련 테마주만 60여개

거래소 관계자는 17일 "현재 주식시장에 선거와 관련한 테마주만 60종목이 넘는다. 그 중 사진을 동원해서 친분을 강조한다든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례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테마주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내놓은 복지정책 기대로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이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박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족을 대선 행보로 받아들였다. 이어 `한국형 복지국가'라는 언급에서 힌트를 얻고 저출산 대책 관련주로 달려들었다.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 박 전 대표 지지모임 회원으로 알려진 이가 대표이사로 있는 서한, 박 전 대표 사촌의 남편이 대표이사로 있는 동양물산 등 친분관계에 주목한 종목들도 동반 급등했다.

테마주 규모로 봤을 때 박 전 대표의 독주체제나 다름없던 상황은 올해 8월께 급변했다. 야권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원장 등과 관련한 테마주가 형성된 것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박원순 당시 야권 단일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자 웅진홀딩스, 풀무원홀딩스, 휘닉스컴, 한창, 오텍 등의 주가가 여론 변화에 널뛰기하기도 했다.

◇사진 한 장으로 주가 폭등

테마주가 워낙 많다 보니 `차별화'를 위한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

코스닥 상장사 솔고바이오[043100] 주가는 지난 나흘간 30% 가까이 폭등했다. 이 회사의 이민화 사외이사가 안철수 원장과 친분이 깊다는 소문 덕분이었다.

벤처기업협회 회장, 한국기술거래소 이사장 등을 지낸 이 씨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슨을 창업한 국내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2006년부터 솔고바이오 사외이사로 등록돼 있다.

카이스트 초빙교수인 이 씨는 최근까지 안 원장과 정부의 10대 신성장동력 프로젝트 평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런 사실과 관계없이 솔고바이오 주가가 본격적으로 급등한 것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며칠 전 누군가가 안 원장과 이 씨가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각종 증권게시판에 올렸다. "(두 사람은) 이념과 뜻을 같이 한다"는 사진설명도 곁들였다. 전형적인 주가 띄우기용 게시물이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솔고바이오가 의료기기를 만들기 때문에 복지를 강조하는 박근혜 전 대표와 철학이 맞는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기존 테마주는 녹색성장이나 원자력 발전처럼 정부 정책, 대규모 사업 등과 연계된 것이 일반적이었다.

주식시장의 테마는 특정 사업으로 실적 면에서 혜택을 볼 기업들을 골라 미리 투자하면 미래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한다.

그러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형성된 테마주는 이전과 다르다. 유력 인사와 회사 관계자의 친분이 테마 형성의 결정적인 고리가 됐다.

특히 유력한 대권 예비주자들과 찍은 사진의 위력은 크다.

올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현[016090]은 신현균 대표가 문재인 이사장과 함께 찍었다는 사진 덕분에 주가가 한동안 급등했다. 그러나 사진 속 인물이 신 대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폭락했다.

사진이 효과를 발휘하자 일부 누리꾼은 범죄 의도가 강한 사진을 증권게시판에 올려 주가 부양을 시도했다.

한 주식카페에는 `진정한 안철수, 문재인 수혜주'란 제목으로 피에스엠씨[024850] 류진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랐다.

◇ 금융당국 대대적인 시장감시 돌입

금융당국은 선거를 앞두고 일부 종목이 과열됨에 따라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솔고바이오 등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서 사진과 글을 유포한 인터넷 증권게시판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에는 사진이 주가조작에 악용되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가 일부러 퍼트린 것인지, 시장에서 그냥 돌아다니는 것인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노력에도 기승을 부리는 `정치인 테마주'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다.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탕'을 노리기에 좋은 환경인 셈이다.

거래소는 솔고바이오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자 시장경보를 발동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15일 솔고바이오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다음날 한 번 더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경고를 무색게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달려드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발을 뺐다. 전날 외국인은 솔고바이오 주식을 15만주 가까이 팔아치워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다. 기관은 이 주식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유없이 주가가 오르는 종목에 개인들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최근 난립하는 정치 테마주에 경계령을 발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