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중부 메그나강에서 15일(현지시간) 폭풍우를 만나 침몰한 여객선 사고 사망자 수가 최소 12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관리와 경찰이 전했다. 실종자 수는 수백명에 이른다.
배는 수도 다카에서 출발해 남부 지역으로 향하던 중, 다카에서 50㎞ 떨어진 지 점에서 폭풍우를 만나 순식간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탔는지 정확한 숫자를 받지 못했지만 약 250~300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경찰은 여성 두 명과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12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20~30명은 헤엄쳐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230여 개 강이 얽혀 있는 방글라데시는 여객선이 가장 중요한 운송 수단이고, 사고도 잦다. 정원보다 훨씬 많은 승객을 태우는 것도 매우 흔한 일이어서 정확한 탑승객 숫자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구조 작업을 하는 해군 관계자는 강이 넓고 깊은 데다 물살이 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은 시신이 나올 때마다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강둑으로 몰려들 었고, 일부는 실종자들을 찾으러 가는 배에 함께 올라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배의 보수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설계에도 결함이 있는 데다 항 상 정원보다 많은 승객을 태우는 것이 참사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5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정원을 초과해 200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바지선 과 충돌하고 침몰해 15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고, 2011년에도 같은 강에서 화 물선과 충돌 사고로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9년에는 남부 지역에서 과적한 배가 뒤집히며 85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해군 관계자는 중소 규모의 배 중 95% 이상이 최소한의 안전 규정도 지키지 않 는다고 말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Bangladesh ferry carrying hundreds sinks: officials
A heavily-laden ferry capsized and sank in central Bangladesh on Thursday after being caught in a storm, leaving at least 12 people dead and hundreds more missing, police and officials said.
Survivors of what is the latest in a string of ferry disasters to blight Bangladesh said the vessel began to sway when the storm hit, finally tipping over and sinking in minutes, giving passengers little time to leap to safety.
The exact number of passengers was not immediately known. It is common for ferries to carry many more than their official limit.
"We are receiving confusing figures on how many passengers were on board when it sank, but the number could range from 200 to 350," said district government administrator Saiful Hasan, who is coordinating the rescue effort.
"The toll now stands at 12," he said of the accident on the river Meghna in Munshiganj district, some 50 kilometres (30 miles) south of the Bangladeshi capital Dhaka.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