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취한 거 아닌데…” 英 여고생 30분에 한번씩 기절

By 김민진

Published : May 9, 2014 -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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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여고생이 30분 이상 서있으면 기절하는 희귀병을 앓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지난 7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17세 소녀 페이지 바트렘은 “체위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 이라는 희귀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증후군은 기립할 시에 신경계가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복통, 어지러움을 포함하여 숨이 가빠 오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증상 등이 있다. 
희귀병을 앓고 있는 페이지 바트램 (유투브 캡쳐) 희귀병을 앓고 있는 페이지 바트램 (유투브 캡쳐)
페이지는 희귀병으로 인하여 30분 이상 서 있게 되면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쓰러지게 된다고 전했다. “심한 경우에는 겨울에 길바닥에서 30분 넘게 쓰러져 있던 적도 있어요,” 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페이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술에 취해서 길바닥에 쓰러진 것이라고 넘겨짚는 행인들의 시선이다. “심지어 구급요원들께서도 제가 어리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술에 취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길 위험이 높다고 말했어요,” 라고 그녀는 밝혔다.

페이지가 이 증후군을 앓기 시작한 것은 12세 무렵이다. 서있을 때마다 툭하면 쓰러졌던 그녀는 병원을 찾았으나 원인을 찾지 못하기 일쑤였으며 심지어 그녀가 16살 때에는 관심을 얻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니나며 정신과 상담을 조언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이지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스스로 자신의 병에 대한 조사를 한 끝에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체위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 전문 클리닉을 찾았다. 그녀는 지난 11월에 공식적 진단을 받았다.

현재 페이지는 남자친구와 가족의 격려 속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병을 무조건적으로 피하기 보다는 받아드리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그녀는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 병에 대하여 의학계와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리아헤럴드 김민진 인턴기자 minjin103@heraldcorp.com)

<관련 영문기사>

English schoolgirl suffers from rare fainting condition

A teenage girl from England is dealing with a rare condition that causes her to faint when standing for more than 30 minutes, the Daily Mail reported on Wednesday.

Paige Bartram, 17, has “Postural Tachycardia Syndrome” (PoTS). It is an abnormal response from the nervous system when standing up, and common symptoms include headache, stomachache, shortness of breath and chest pain.

The condition can cause the teenage girl to collapse to the floor when she stands for more than 30 minutes. However, since she is young, she said in public many assume she is drunk.

“I was once left on the street for about half an hour in the winter,” she was quoted as saying.

She said she most hates when people walk past her, assuming that she is a drunk teenage girl. “Even the paramedics said that people might think that I am drunk and lying on the floor because I am young,” she was further quoted as saying.

She has been suffering from the illness since she was 12. However, when she visited doctors, they could not find the cause of her condition. She was even advised to see a psychologist, because the doctor thought she might be pretending to faint to get attention from others. 

Instead, she decided to research her conditions on her own, and finally visited a professional clinic that specializes in PoTS. She was officially diagnosed with the syndrome last November.

Thanks to support from her boyfriend and family members, Paige is trying to remain positive.

“Instead of trying to dodge the illness, now I am accepting it and trying to overcome it,” she said. “Also, more attention and support is needed toward PoTS from the public and medical professions,” she added.

By Kim Min-jin, Intern Reporter (minjin10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