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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휴대폰 사용 금지... 진실은?

By KH디지털2

Published : Sept. 15, 2014 -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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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 도중 휴대폰 사용이 금지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10,000피트 이하의 상공에서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은 제한되며, 이 때는 휴대폰의 에어플레인 모드 또한 사용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비행 도중 전자기기의 사용이 항공시스템 신호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BBC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비행 중 휴대용 전자기기로 인한 비행기 사고는 지금껏 보고된 적이 없으며, 그 위험성의 정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한다. 

 심지어 한 비행기 조종사는 중요한 메시지를 받기 위하여 비행 중에 휴대폰을 켜 둔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만큼 비행 중 휴대폰 사용의 위험성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비록 전자기기 사용이 비행기 사고를 초래했다는 명백한 근거나 사례는 부재하지만, 비행 도중 휴대폰 사용 금지를 뒷받침하는 몇 가지 일화는 존재한다. 

 올 해 미국 항공안전보고시스템(ASRS)에 의해 편찬된 “50가지의 안전문제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비행사들이 익명으로 보고한 사례 중 “이륙 초기 비행기의 나침반 시스템이 오작동 하였으나 승객들에게 모든 전자 기기의 전원을 꺼달라고 다시 한 번 요청하자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2006년 전자장치로 인한 신호 교란에 관한 보고에 따르면 125개의 사례 중 77개 사례에서 전자장치와 신호 교란 간의 높은 연관성이 확인 되었다. 특히 한 보고서는 “승객이 휴대용 DVD 플레이어의 전원을 끄자 항법장치의 오류가 즉시 교정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비행 중 전자기기 사용은 결코 방심할 수 없으며, 아직 보고된 바 없는 전자기기로 인한 비행기 사고의 사례가 당신의 휴대폰 사용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만약 비행을 앞두고 스마트폰으로 이 기사를 읽고 있다면 잠시 전원을 꺼두기로 하자.

(코리아헤럴드 윤지수 인턴 기자 thankque@heraldcorp.com)

[사진 출처: 유튜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