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명문 축구팀이 그 실력에 걸맞는 마음 씀씀이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얼마 전, 이탈리아 축구팀 AS로마의 헌신적인 팬이었던 스테파노(Stefano)와 크리스티아노(Cristiano) 부자는 AS로마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보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비극적 사고로 인해 스테파노의 아내 루아나(Luana)와 어린 딸 미켈레(Michelle)은 홀로 남겨졌으며 어려운 생활을 해야만 했다.
이소식을 접한 AS로마팀은 이 모녀를 자신들 경기에 초대했다. 그들이 경기장 관중석에 도착하자 이 두 모녀는 울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모든 AS로마의 선수들과 스탭들이 세상을 떠난 남편과 아들의 사진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기 시작전 선수들은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해당 사진은 고인들이 마지막 경기 관람 당시에 찍힌 것이었다.
SNS 사이트 레딧(Reddit)의 한 이용자는 루아나가 울고 있는 사진 모습을 보고 “저 눈은 종일 밤낮으로 울음이 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며 또한 그러한 심정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적었다.
“13년전 내가 여자 형제를 잃었을 때 내 눈이 6개월 동안 줄곧 저랬었다,” 라고 그가 덧붙였다.
외신들은 많은 사람들이 추모에 동참함에 따라 루아나와 그녀의 딸, 그리고 남겨진 모든 구성원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리아헤럴드 박규오 인턴기자 q5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