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소아쌤

딸에게 대마초 먹인 아버지 구속

By KH디지털2

Published : Jan. 19, 2015 -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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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남성이 병에 걸린 딸에게 의약용 대마초를 먹여 구속됐다고 외신들이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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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에 따르면 아담 코슬러는 이달 초 말기 소아암을 앓고 있는 자신의 2살 난 딸에게 대마 성분이 함유된 의약용 오일을 먹인 혐의로 구속됐다.

영국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코슬러는 딸이 자신이 준 약을 약을 먹고 나서 병세가 크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그는 “암으로 고통받던 내 딸은 약을 복용하고 다시 종전의 삶을 일부 되찾을 수 있었다”며 “딸이 항상 호소하던 복통도 눈에 띄게 나아졌을 뿐만 아니라 식사량도 늘었으며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돌아 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딸에게 먹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딸의 주치의가 코슬러를 신고하면서 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코슬러는 결국 지난 2일 마약류 소지죄와 16세 이하의 미성년자에게 위험 소지가 있는 약을 복용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코슬러의 구속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의 석방을 촉구하며 법무부 장관의 개입을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딸의 생명 연장을 위해 사랑에서 우러나온 행동을 한 아버지의 행동을 처벌하는 것”과  “보호자가 필요한 아이로부터 아버지를 격리시키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옳지 않은 처사”라며 청원에 서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명자는 30,000명에 달한다. 코슬러의 절박한 상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