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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끼리 헤드록, 살인펀치를? ‘어린이 MMA’ 인기몰이

By 윤민식

Published : Nov. 14, 2013 -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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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유튜브)


미국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종격투기 (MMA) 팬크레이션 (Pankration)이 인기를 몰고 있다.

열살 미만의 아이들까지 나이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이 스포츠는 미국각지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펜크레이션을 하는 아이들은 미국에서만 3백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유튜브에 ‘펜크레이션’으로 검색해보면 소년, 소녀들이 격투기들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부모들이 직접 올린 듯 “~(아이의 이름)의 첫 시합”이라는 제목과 묘사를 달고 있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펜크레이션 주(州) 대회를 취재한 사진가 세바스챤 몬탈보 (Sebastian Montalvo) 에 따르면 이러한 대회가 성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들의 성원이라고 한다. 몬탈보는 대회 도중 한 소년이 눈물을 흘리고 있고 옆에서 심판이 “괜찮니? 계속할 수 있니”라고 하는 와중에 아이의 아버지가 계속하도록 격려하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몬탈보는 “(부모들이) 굉장히 승부욕이 강하다. 그들은 아이들을 사랑하며 아이들의 승리를 바랄뿐”이라고 묘사했다.

팬크레이션이 확산됨에 따라 ‘스타급’ 어린이 격투가들도 나오고 있는데, 7살 먹은 크리스토퍼 아레이는 링에서의 위용으로 인해 “팔뚝 수집가(The Arm Collector)”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몬탈보가 찍은 사진 중에는 크리스토퍼가 한 아이에게 고급 초크 기술을 거는 모습이 찍혀있다.

그러나 아무리 격투기를 잘해도 어린 아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어서 선수들은 시합 도중 종종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야수(The Beast)’라는 별명을 가진 7살 소년 메이슨 브램렛은 경기 도중 주먹을 정통으로 맞자 울음을 터뜨렸고, 이를 여성 심판이 달래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대통령 후보 출신인 존 메케인 상원의원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은 이 스포츠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는데, 펜크레이션의 지지자들은 펜크레이션의 핵심은 폭력이 아니라 공정한 승부라고 주장한다. 알라바마 출신의 한 종합격투기 강사는 자신의 수업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몸을 관리하고 즐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펜크레이션의 위험성에 대해 정부 측에서도 조치를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 스포츠 위원회가 펜크레이션 대회를 감독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또한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당국에서 참가자들의 연령을 제한하거나 대회 현장에 반드시 의사가 있도록 하는 제도 역시 검토중이라고 한다. (코리아헤럴드 윤민식)

 

<관련 영문 기사>

Kids’ MMA gains popularity in U.S. amid concern

They have yet to celebrate their 10th birthday party, but these children punch, kick and even strangle each other with their diminutive fists and feet. Their parents, instead of breaking them apart, egg them on as the two engage each other in a furious battle.

Horrifyingly illegal? Not really.

Pankration, a mixed martial arts competition for children, is rapidly gaining popularity in the United States. According to the Daily Mail, an estimated 3 million children participate in MMA clubs nationwide.

Dozens of YouTube videos feature children as young as 5 throwing punches at each other. Some of the videos appear to have been uploaded by the young fighters’ proud parents, as they bear titles such as “so-and-so’s first Pankration Match.”

According to U.S. photographer Sebastian Montalvo, who witnessed a Pankration event in California, encouragement from the parents is what is fueling the fast growth of “children’s MMA.”

Along with the photos of the event, Montalvo told a story of a father who urged his son to stay in the ring even as tears streamed down the boy’s face.

Pankration has had a barrage of critics including Sen. John McCain, who called for banning the sport.

While many people find the sight of boys and girls pummeling each other disturbing, supporters say it teaches children a culture of fair competition. An MMA teacher in Alabama said the key lessons in his classes are to get in shape and have fun.

Pankration is legal as long as it is supervised by the authorities, although policymakers are starting to acknowledge the risks inherent in the fast-growing sport. Last month, California Gov. Jerry Brown signed legislation that would mandate the state’s athletic commission to oversee children’s MMA competitions.

According to the Associated Press, rules that set a minimum age for competitors or require a doctor to be present on-site for tournaments may also be implemented by state officials.

By Yoon Min-sik and news reports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