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박원순, 박은선 성별논란에 “딸 둔 아버지 심경…”

By 윤민식

Published : Nov. 7, 2013 - 15:31

    • Link copied

 


성별 논란에 휩싸인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wonsoonpark)은 6일 트위터에 “시장 이전에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박은선 선수의 인권과 관련된 억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 누리꾼이 트위터를 통해 박 시장에게 “여자축구팀의 선수가 수모를 겪고 있는데 뭐라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남긴 글에 답한 것이다.

박은선은 박 시장이 단장으로 있는 서울시청팀 소속이다. 또 박 시장은 1980년대에는 인권변호사로 활약한 바 있어 이번 논란에 대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WK리그 구단 감독들이 최근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박은선의 성별을 문제 삼아 “박은선이 계속 WK리그 경기에 나설 경우 2014년도 시즌에 출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연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들은 박은선이 남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WK리그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대상이 된 박은선은 SNS를 통해 “성별 검사를 한 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때,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출전하고 다 했다. 그 때도 어린나이에 수치심을 느꼈고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며 “여기서 안 무너진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신장 180cm, 몸무게 74kg의 신체조건을 갖춘 박은선은 올 시즌 19골을 넣으며 WK리그 정규리그 득점왕에 오른 톱 스트라이커다. 그는 2003년 아시아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 경기에 여성 선수로 출전해 왔다. 이외에도 그는 지난 2005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 계속 여자 선수로 뛰어왔다.

한편 소속팀 서울시청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별 논란을 제기한 나머지 구단의 주장에 대해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관련 영문 기사>


Female soccer player embroiled in gender dispute


Seoul City Amazones on Thursday slammed six other teams in the South Korean women’s football league for raising questions about the gender of one of its players, Park Eun-seon.

“To demand verification of a person’s gender is a severe breach of human rights, and a fundamental denial of personality and pride,” the team’s general manager Kim Joon-soo said in a press conference. The six WK-League teams recently requested verification of Park’s sex, threatening to boycott the next season if Park refused to comply.

The Amazones said that Park had already proven herself to be a woman when she took part in a number of international events, including the 2003 FIFA Women’s World Cup and the Asian qualifying event for the 2004 Athens Olympics.

The team demanded an apology from an unspecified team that first voiced the suspicion.

Park wrote on her Twitter account Wednesday that she was “hurt” by people accusing her of being a man.

“When I went through gender check at the Olympics, I felt humiliated at such a young age,” she said. “I can’t even describe how I feel now.”

The 27-year-old forward said she will try to focus on preparing for the next season.

On major online bulletin boards, many Koreans rallied behind Park and bashed the six teams for questioning Park’s gender. On Agora, a Web board on the Internet portal Daum, more than 16,000 people signed an online petition protesting the controversy in less than three days.

The dispute appears to have been ignited by Park’s 180 cm, 74 kg physique, as well as her total dominance of the league. In 2013, she led the WK-League with 19 goals in 22 regular season games, helping Seoul City Hall move up from fifth last year to second this year.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