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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마지막 경기 출장. 팬들 “밴쿠버서 뛰어줘서 고맙다”

By 윤민식

Published : Oct. 28, 2013 -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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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36.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27일 (현재시간) 현역 마지막 경기에 출장했다.

이영표는 이날 밴쿠버 BC 블레이스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래피즈를 상대로 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밴쿠버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이날 경기로 이영표는 현역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은퇴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영표는 전반 20분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고 공수에서 활약하며 좋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에 힘입은 밴쿠버의 수비진은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었고 팀은 까밀로 산베조의 해트 트릭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한편 밴쿠버는 이날 이영표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며 현역시절 하일라이트를 담은 동영상을 경기 전에 상영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경기장을 가득 매운 홈 관중들은 이영표가 소개될 때, 그리고 동영상 상영이 끝난 이후 각각 두 차례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팬들은 “보고 싶을 겁니다(We’ll Miss U)”란 문구, 그리고 한국어로 “밴쿠버에서 뛰어줘서 감사합니다”란 문구가 담긴 배너 등을 들고 이영표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팀을 승리로 이끈 이영표의 동료 산베조는 전반 첫 골을 넣은 뒤 이영표에게 다가가 공을 건네준 후, 무릎을 꿇고 그를 포옹하는 세러모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관련 영문 기사>

Lee Young-pyo plays last pro soccer game

South Korean soccer player Lee Young-pyo of Major League Soccer’s Vancouver Whitecaps played his last professional match at a home game against Colorado Rapids on Sunday.

Starting for Vancouver’s last regular season match, Lee was given the captain’s armband and was honored with a video tribute and a standing ovation from the home crowd. Fans hoisted banners with messages such as “Y.P. Lee ving. We’ll miss u” and “Thank you for playing in Vancouver.”

Despite playing in his last match, the 36-year-old defender showed that he was still an effective player. He led the Whitecaps defense in not conceding a single goal.

Vancouver took the game 3-0, thanks to a hat trick by forward Camilo Sanvezzo.

During the match, Sanvezzo paid tribute to Lee’s illustrious career. After he scored a goal 43 minutes into the match, Sanvezzo ran toward Lee, handed him the ball, knelt down and hugged the veteran, sending his teammate off in style.



By Yoon Min-sik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