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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

러·일, '한국 네티즌들 정신차려라'

By KH디지털2

Published : Feb. 26, 2014 -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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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연합)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판정 재심사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으로 잘 알려진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 “한국인들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24일(현지시각) 올라왔다.


러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이 네티즌은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딴 건 지극히 당연하다며“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전문가들도 소트니코바의 연기 수준이 매우 높았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그녀가 아주 작은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난이도 높은 점프를 뛰느라 그랬던 것이기 때문에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속도도 빨랐으며, 레벨도 높았다. 그녀는 완벽했다. 물론 소트니코바의 연기가 김연아 연기만큼 여성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연아의 연기는 수준 높지 않았으며 너무 단순한 프로그램을 선택했고 스피드도 빠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또 "(이번 올림픽에서)누가 메달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려고 했는지, 누가 메달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여자 피겨 금메달을 목에 건 소트니코바를 옹호했다.


그는 한국인들을 향해 “김연아만 재능 있는 선수가 아니다. 꼭 김연아만 우승자가 돼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는 능력이 출중한 선수가 많다. (한국인들이) 김연아를 왜 사랑하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그녀의 프로그램은 너무 단순했고 그게 그녀가 은메달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한국인들이 소트니코바에게 비난하는 것에도 불만을 표현했다. “한국인들이 자국 유명인들을 어떻게 모욕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의 소트니코바와 그녀의 가족까지 그렇게 모욕할 수 있는가? 사과하라. 그녀는 한국인이 아니다. 매너 없는 한국인들, 제발 뭘 잘못하고 있는지 깨닫길 바란다”고 말하며 "소트니코바와 그의 가족을 모욕하는 행위를 그만 두고 용서를 구할 것"을 요구했다.


26일 오후 5시 40분 현재 이 청원 글에는 2471명이 서명했다. 댓글이 대부분 러시아어와 일본어로 작성된 것으로 보아 서명자 대부분은 러시아인과 일본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연아의 국내외 팬들은 지난 21일 같은 사이트에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심판 판정에 대한 조사와 재심사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 청원에는 약 201만 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코리아헤럴드 옥현주 인턴기자 laeticia.ock@heraldcorp.com)


<관련 영문 기사>

‘Apologize to Adelina Sotnikova’

A Russian citizen launched an online petition demanding an apology from Korean netizens for insulting Olympic figure skating champion Adelina Sotnikova on Monday.

“Not only Russians, but experts from other countries agree that her program, her performance was really high level,” said the petitioner, going by the name one two, on the petition uploaded to Change.org.

The Russian petitioner, who presumably opened the petition in response to the one in support of South Korean skater Kim Yu-na, explained that the difficulty of Sotnikova’s program was high which is why she made a “small mistake” on a jump.

The poster said Kim, on the other hand, opted for a “simple program” that was “not so high level.” 

The petition further read, “It was absolutely clear who is fighting for a medal and who did not even try to show that she is interested in medals.

“Shame on you, Korean netizens. Shame on your country. Ask for forgiveness,” the petitioner said, adding that Korean fans have no manners.

Shortly after the gold medalist was decided in the ladies’ figure skating singles competition at the Sochi Olympics, a petition challenging the results was set up at the popular online campaigning forum.

The petition, calling for an investigation into the event’s judging, attracted slightly more than 2 million signatures, while the one seeking an apology from Koreans drew some 1,000 signatures mostly from Russian and Japanese users as of 5 p.m. Korean time on Wednesday.

By Ock Hyun-ju, Intern reporter (laeticia.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