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을 비롯한 외신이 가짜 웹사이트에 속아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다.
18일 싱가포르 영자신문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밤 늦게부터 트위터에 싱가포르 총리실 웹사이트를 캡처한 화면이 떠돌기 시작했다. 화면에는 "리콴유 전 총리가 타계했다"는 발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CNN과 중국 CCTV, 봉황망 등 외신은 싱가포르 정부 웹사이트를 인용, "리콴유 전 총리가 사망했다"는 긴급 뉴스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가짜로 밝혀졌고, 외신들은 수분 뒤 해당 뉴스를 트위터, 웹사이트 등에서 삭제했다.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총리실에 직접 확인한 결과 리 전 총리는 여전히 위독한 상태"라며 총리실이 가짜 웹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고 전했다.
앞서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낮 "리 전 총리가 위독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91세의 고령인 리 전 총리는 심한 폐렴으로 지난 5일부터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