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작년 태어난 아이 81.4년 살 수 있다

By 박한나

Published : Dec. 5, 2013 -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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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앞으로 81.4년을 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45세인 남성이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34.5년이지만 암•심장병•당뇨병 등 주요 사망원인을 피하면 기대 여명이 10년가량 늘어난다.

◇男女 건강한 생존기간 66년…韓여성 기대수명 OECD 6위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2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1.4년으로 10년 전보다 4.4년 연장됐다.

남녀 간 기대 수명 차이는 6.7년에 달하지만 아픈 기간을 제외하면 기대 여명 차이는 1.5년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을 보면 남자는 77.9년, 여자는 84.6년이다. 이 중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여명은 남자가 65.2년, 여자는 66.7년이다.

남자는 12.7년을, 여자는 17.9년을 질병이나 사고에 따라 아픈 상태로 생존한다. 즉 생존 시간은 여성이 훨씬 길지만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큰 차이 없다는 의미다.

각자가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여명은 남자가 66.8년, 여자는 66.0년으로 남자가 더 길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평균수명은 여성이 남성보다 길지만 건강한 상태로 생존하는 기간은 큰 차이가 없고 주관적인 평가는 남자가 오히려 높다"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작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53.3%, 여자가 75.7%로 여자가 22.4%포인트 높았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0.9%, 여자 3.8%로 격차가 컸다.

현재 연령에서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20세 남자 58.4년, 여자 65.1년 ▲40세 남자 39.2년, 여자 45.5년 ▲60세 남자 21.5년, 여자 26.6년 ▲80세 남자 7.7년, 여자 9.9년으로 추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의 기대수명과 비교해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77.3년)보다 0.6년, 여자는 OECD 평균(82.8년)보다 1.9년 더 길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와 비교하면 남자(아이슬란드 80.7년)는 2.8년 짧아 34개국 중 20위, 여자(일본 85.9년)는 1.3년 짧아 6위였다.

한국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6.7년)는 OECD 국가의 평균(5.5년)보다 컸다.

◇암•심장병 안걸리면 10년 더 산다

암•심장병•당뇨병 등에 걸리지 않으면 남녀 모두 기대여명이 10년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기대여명이 34.5년인 45세 남성이 암에 걸리지 않으면 기대여명이 4.63년 증가하고, 뇌혈관•심장•고혈압성 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까지 피하면 기대여명이 2.96년 늘었다.

당뇨병 등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0.6년),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1.22년), 간질환 등 소화기계 질환(0.52년),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0.36년)까지 피하면 기대여명이 모두 10.29년 증가하는 셈이다.

기대여명이 40.7년인 45세 여성의 경우 이러한 병에 모두 걸리지 않으면 총 8.45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사망원인에 따른 사망확률을 보면 남성은 전 연령에서 암에 의한 사망확률이 가장 높았다.

작년에 태어난 남자아이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7.6%로 여아(16.3%)보다 높았다. 그러나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여아(11.3%)가 남아(9.7%)보다 컸고, 심장질환 사망률도 여아(12.4%)가 남아(9.5%)를 앞질렀다.

10년 전에 견줘 2012년 출생아의 사망확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남자는 폐암(4.0%포인트), 심장질환(2.6%포인트), 고의적 자해(1.1%포인트) 순이었다. 여자는 심장질환(4.4%), 폐렴(4.0%포인트), 암(1.1%포인트) 순이었다.

10년 사이 사망확률이 감소한 사인은 남녀 모두 뇌혈관질환과 만성 하기도 질환(기관지염 등)이었다.

<관련 영문 기사>

S. Korea's life expectancy inches up in 2012: report

The average life expectancy of babies born in 2012 rose slightly from a year earlier, a government report showed Thursday, apparently on improving medical services.

Babies born last year were expected to live an average of 81.4 years, up from 81.2 years tallied in 2011, according to the report by Statistics Korea.

The figure represents a marked increase from just 61.9 years in 1970 and also from 77 years in 2002.

Male babies were expected to live for 77.9 years, up from 77.6 years for those born in 2011. Female female babies expected to live an average of 84.6 years, also up from 84.5 years from a year earlier.

The life expectancies for male and female babies are 0.6 and 1.9 years higher than the average for 34 member countries of the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according to the report.

The gap between life expectancies of male and female babies stood at 6.7 years, which is in line with the range of the previous year. The gap peaked at 8.4 years in 1985.

The annual report said the possibility of a male baby born in

2012 living past 80 years old stood at only 53.3 percent while that of a female baby was 75.7 percent.

The chance that a newborn could die from cancer in their lifetime stood at 27.6 percent for males and 16.3 percent for females while male and female babies had a 9.4 percent and 12.4 percent chance, respectively, of dying from heart-related diseases.

The report said if the risk of cancer is excluded, the life expectancies for male and female babies will respectively increase by 4.7 and 2.7 years.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