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음료수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과 상주경찰서는 지난 14일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 서 할머니 6명이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마신 사건이 발생한 뒤 공성파출소에 수사본 부를 차렸다.
경찰은 음료수와 마을회관에 남은 음식이나 음료수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 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또 할머니 6명 가운데 15일 숨진 정모(86)씨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규명하고 병 원에 입해 치료받고 있는 환자 5명의 혈액을 채취해 농약 성분, 섭취량 등을 더 구 체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고의로 사이다에 살충제를 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현재까지 뾰족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을회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누가 드나들었는지 알기 어렵다.
마을 입구에 있는 CCTV를 분석했으나 수상한 차나 외부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주통로 외에 두 곳 더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CCTV가 없다.
15일에는 주민 4명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진술을 확보하 지 못했다.
마을 잔치가 열린 13일부터 사건이 발생한 14일 사이에 수상한 외부인을 봤다는 주민도 없다.
마을 주민 사이에 감정다툼이 있었다는 진술도 없다.
주민 대부분 노인이어서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점도 수사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실수로 빚어진 사건일 수도 있어서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골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만한 뾰족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자칫 수사가 미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누가 왜 살충제를 음료수에 탔는지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Police nab senior woman suspected of poisoning soft drink
Police said they arrested an elderly woman on Friday for her suspected involvement in a poisoning case that killed an 86-year-old woman and left four others in critical condition.
Six elderly women lost consciousness and were rushed to a nearby hospital for treatment after sharing a soft drink at a community center in the southeastern city of Sangju on Tuesday.
The 86-year-old woman died a day later and a 65-year-old woman regained consciousness, but the other four are still in critical condition.
Police said traces of insecticide were detected in the soft drink bottle, which had a cap from a health tonic on it when the incident took place.
Police also said they found a capless bottle of the health tonic near the house of the suspect.
Still, the suspect denied her involvement, police said, without releasing any personal details on the woman.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