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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후진국형 전염병에 몸살…홍역에 결핵까지

By KH디지털2

Published : May 14, 2014 -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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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광운대, 부산대 등 대학가에 전염병 비상이 걸렸다.

12일 대학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민대에서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분류되는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국민대 학생은 9명 이며 광운대 학생 1명, 성북구 주민 1명을 포함해 현재 1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홍역 의심환자는 49명에 달하며 그 중 45명이 국민대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는 홍역은 대학이 밀집되어 있는 대학가에는 치명적이다. 국민대 인근에는 상명대, 성신여대, 서경대 등이 위치해 있으며 광운대 또한 경희대, 한국외대, 고려대 등 다수의 대학과 가까이 있어 해당 대학은 물론 주변 대학들도 홍역 유행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123rf) (123rf)
한 매체는 “초기 발병 환자들은 같은 동아리 회원들이고 그 학생들이 같은 학과 학생들에게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광운대 학생의 경우 홍역에 걸린 친구와의 개인적인 접촉으로 인해 전염된 듯 하다고 덧붙였다.

국민대 측은 홍역 전염예방을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홍역 관련 안내를 공지하고 복지관 1~3층에 걸쳐 소독 방역을 진행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 언론사가 말했다.

홍역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설사, 중이염, 폐렴, 급성뇌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재빨리 의료진을 찾는 것을 권고했다.

한편, 부산대에서는 앞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결핵에 걸렸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부산대의 결핵 환자는 14명이며 이 학생들은 모두 같은 학과로 전염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졌다.

결핵균은 잠복기간이 있어 현재 ‘잠복결핵감염자’를 60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건당국이 말했다.

이 보도매체는 교육부 조차 대학에서 전염병이 발생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을 꼬집으며 보건당국이 이런 사실을 적극 알리지 않은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코리아헤럴드 하지원 인턴기자 jiwonha@herladcorp.com)

<관련 영문기사>

Universities on high alert for measles and tuberculosis

Universities are on alert as some students have been diagnosed with tuberculosis or measles, health officials said.

It was confirmed that among the 11 people infected with measles, nine are students at Kookmin University in Seoul and one is a student at nearby Kwangwoon University, said disease control officials.

Another 49 people are also suspected of having measles and among them 45 were identified as Kookmin University students, the agency added.

“It was found that the disease first broke out among club members of the university and it has spread to their classmates,” an official told Yonhap.

It is feared that the highly contagious disease may fast spread to other nearby schools in Seoul including Sangmyung University, Sungshin Women‘s University, Kyung Hee University and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Kookmin officials said the school conducted antiepidemic sterilization and posted information about measles on the school website in an effort to contain the disease.

Meanwhile, at Pusan National University in Busan, 14 students were diagnosed with tuberculosis, the disease control agency said.

By Ha Ji-won, Intern reporter (jiwonh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