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 외교장관회담…"동북아 평화·화해 위해 노력"

By KH디지털2

Published : July 30, 2015 -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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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폴란드 외교장관은 29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2차 세계대전 최대 피해국인 폴란드와 가해국 독일의 화해경험을 바탕으로 동북아 지역에 화해와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그제고슈 스헤티나 폴란드 외무장관과 회담을 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폴란드와 독일의 화해가 유럽의 평화와 번영의 기폭제가 된 것처럼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하루빨리 평화와 화해가 정착되길 기대한다"면서 폴란드 정 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에 더해 최근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 해 폴란드가 세계유산위원회(WHC) 위원국으로서 한국측 입장을 지지해준데 대해 사 의를 표명했고, "폴란드의 성공적 체제전환 경험이 한국의 통일 노력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스헤티나 장관은 독일과의 화해 경험을 한국과 공유하는데 의미를 부여하면서 "

앞으로도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 다.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란 핵협상 등 중동문제,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가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한 중요한 선례로서 북핵 문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기대했다.

양국 협력 증진 방안도 중요한 안건으로 다뤄졌다.

윤 장관은 양국간 교역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폴란드 경제특구 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 ▲국산 자주포(K-9) 수출계약에 이은 방산분야 협 력 확대 ▲보건·의료분야 협력증진 ▲교통·물류분야 진출 확대 등에 대한 적극적 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스헤티나 장관은 "폴란드는 한국을 아시아의 핵심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對)폴란드 투자 확대, 과학기술·혁신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증진을 기대했다.

윤 장관은 이에 더해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Visegrad Group·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지역협력체)간 협력 강화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스헤티나 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비세그라드펀드(IVF)를 통한 발칸 및 동 방파트너십 국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현정부 들어 최초이자 7년만에 열린 것 으로 2013년 양국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확대하는 한편 주요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전략적 공조를 재확인한 중요한 계기"라고 자평했다.

윤 장관은 이튿날인 30일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당선인을 예방한 뒤 폴 란드-독일 화해경험 공유 학술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S. Korea, Poland to work for peace on Korean Peninsula

South Korea and Poland will work together to establish peace and reconciliation on the divided Korean Peninsula, their foreign ministers agreed during a meeting in Warsaw, according to the Foreign Ministry on Thursday.

Foreign Minister Yun Byung-se and his Polish counterpart Grzegorz Schetyna held talks in the Polish capital Wednesday, during which they discussed a wide range of bilateral and global issues, including an inter-continental rail project involving both sides, the ministry said in a press release.

The Eurasia Express, which departed from Beijing and Vladivostok earlier this month, arrived in Warsaw on Wednesday after the two tour groups combined in Irkutsk.

Yun will join the final leg of the 14,400 kilometer journey to Berlin later Thursday.

During their talks, the South Korean minister explained the motivation behind the Seoul-led project, saying it is part of the Park Geun-hye administration's efforts to forge closer ties across Eurasia, the ministry said.

He also thanked Poland for its cooperation on the project, stressing the significance of Poland's participation as a gateway to Europe and a symbol of post-war reconciliation and prosperity.

"(Yun) expressed hope that just as Polish-German reconciliation served as a catalyst for peace and prosperity in Europe, peace and reconciliation would soon be established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Northeast Asia, and asked for the Polish government's interest and support," the ministry said in the release.

Schetyna said he would work to contribute to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Northeast Asia, noting that Poland has shared the Polish-German experience with South Korea.

The two sides also discussed their countries' growing economic ties.

Yun asked for the Polish government's support for South Korean businesses operating in Poland's special economic zones and greater interest and support for cooperation in defense, health and transportation.

Schetyna said Poland considers South Korea a "key partner" in Asia, encouraging more investment from South Korean firms and new areas of cooperation in science and technology.

Their meeting was the first between the two countries' foreign ministers in seven years. (Yonhap)

한·폴 외교장관회담…"동북아 평화·화해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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