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VEGAS ― Koo Bon-joon’s distress over his new charge, LG Electronics, was palpable throughout the brisk speech he delivered on the sidelines of the world’s largest electronics fair.
“Our basics have been significantly undermined,” Koo, vice chairman of the company, said at a briefing to the Korean press while attending the Consumer Electronics Show.
Recovery will hinge on strong leadership and a more tenacious workforce, Koo said, pledging on the spot to create a “tougher work culture.”
Despite these and other efforts including bigger and more aggressive investments, the vice chairman said it would take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to recover the firm’s basics, such as R&D and quality control.
He said it would take an even longer period of time to get back into the “smart groove,” despite LG’s launch of several smartphones last year.
At this year’s CES, the company introduced a tablet PC running on the Honeycomb operating system optimized for mobile computers.
Koo, a member of LG’s owner families, was tapped last year to help extricate LG Electronics from severe doldrums.
In the few months since he joined, Koo has undertaken drastic organizational overhauls and adopted the slogan, “fast, strong and smart.”
“I am thinking of organizing more of these overhauls to keep people on their feet,” he said, reminding the industry he was willing to resort to the most drastic of options as long as they would rejuvenate LG Electronics
The vice chairman, however, was firm that he would not go out of his way to recruit people from outside.
LG Electronics, under its previous CEO, appointed five foreign nationals for high-profile positions but none will be returning after their contracts are terminated.
“I don’t think it would be a good message to our own employees if we keep bringing in people from outside,” Koo said.
The vice chairman was reportedly displeased at the lack of communication between foreign and domestic staff.
Regarding lingering rumors about LG Group’s intention to acquire Hynix Semiconductor, Koo said Hynix was no longer a viable partner although LG Electronics will remain open to valid M&A opportunities.
By Kim Ji-hyun (Korea Herald correspondent )
(jemmie@heraldcorp.com)
<한글 기사>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사라진 LG의 독한DNA 다시 세우겠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영훈 기자] “취임 후 사업장을 방문해보니 회사의 기본 경쟁력이 너무 무너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미리 준비하고 강하며 독하게 실행하는 회사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은 LG전자에 대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기본이 무너지고 독하게 실행하던 LG전자의 DNA가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를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경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 공식석상에 나선 자리다.
구 부회장은 무엇보다 연구개발, 생산, 품질 등 ‘베이식(기본)’이 약해진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본 부실로) 제품력이 떨어진 것이 우리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며 “지금 이 상황보다 더 위협적인 것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임 CEO인 남용 전 부회장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선언했다.
구 부회장은 “전임 CEO가 마케팅을 지향했다면 저는 베이식에 포커스를 둔다”고 강조했다. 남 전 부회장 재직 당시 외국인 인력이 다수 영입된 데 대해서도 “LG전자를 잘 아는 사람은 LG전자 직원”이라며 “향후 2∼3년간 외부 인력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 부회장은 기본을 다시 세우기 위한 슬로건을 최근 사내에 선포했다. 이는 ▷경쟁사보다 발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는 패스트(Fast) ▷ 강하게 실천하는 스트롱(Strong) ▷쓸 데 없는 일을 줄이고 필요한 일을 더 하는 스마트(Smart)를 의미하는 ‘FSS’다.
신성장 사업 및 투자계획과 관련해 구 부회장은 “LG전자가 장점을 지닌 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는 사업을 한층 육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인 에어컨 기술로 비즈니스를 활성화할 생각”이라며 “전기차용 모터와 쿨링 시스템에서도 성장동력을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둔 전자재료용 마그네틱 필름 사업, LED 사업과 함께 차세대 조명이 될 플라즈마 라이팅, 금형 사업 등도 적극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많아지고 지난 3년간 평균치보다는 확실히 늘 것”이라며 “회사가 안 좋은 때 투자를 많이 해야 하며 투자를 미리 앞서서 해야 회사의 미래가 있다”며 공격 경영 기조를 밝혔다.
한편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전혀 관심이 없고 시너지 효과도 없다”며 “제휴를 한다면 가치가 있겠지만 인수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여타 기업의 인수ㆍ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좋은 사업이 있으면 하겠다”면서도 “무조건 CEO가 정하기 보다는 밑(사업부)에서 하자고 하는 방향이 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전했던 휴대폰 사업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사업자에 제품을 공급하는 B2B 사업이라 진입이 늦으면 만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 미리 준비를 안한 것이 오늘의 타격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어 “올해 1년 동안 고생하면 오는 2012년쯤에는 수익성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을 지키면서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방법은 없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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