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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아베 전후 70년 담화 '사죄 누락' 맹비난

By KH디지털2

Published : Aug. 9, 2015 -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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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밤 회동에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간부 들에게 보여준 담화 초안에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전후 60년  담 화인 고이즈미(小泉) 담화에 포함된 '사죄'는 물론 그와 유사한 문구도 없었으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라는 문구도 없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광복 70주년 담화문에서  아 베 총리가 또다시 과거 침략사를 사죄하지 않고 외면한다면 일본은 국제사회의 신뢰 와 기대를 저버리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라야마 전 총리와 일본 보수 정계의 거물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계 원로들이 아베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 그룹도 과거사 성찰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100세를 바라보는 나카소네 전 총리 등 선배  총리들 의 말과 담화문을 깃털처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며 "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성 찰만이 일본의 성숙함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광복 70주년인 올해마저도  그 런 역사적인 사죄와 반성이 없다는 것은 일본이 한일관계에 있어서 전혀 미래지향적 발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상징적 의미를 가진 해에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여전히 과거에 대한 사과나 최소한의 반성도 없는 것은 침략과 제 국주의적 지배와 같은 과거를 반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대변인은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정부가 대일외교 에서의 성과를 위해 어떤 차분한 노력을 했는지 다시 한번 정부의 외교적 무능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Parties critical of Abe's reported refusal to apologize

South Korea's major political parties criticized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Sunday for reportedly not planning to apologize for his country's wartime atrocities in an upcoming statement.

The Asahi Shimbun reported that Abe, who is scheduled to release a statement on the 70th anniversary of the end of World War II on Friday, didn't use the word "apology" in his draft and also didn't make any mention of Japan's colonization of Korea.

In response, the ruling Saenuri Party said Abe will "betray the trust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f he refuses to apologize for Japan's past wrongdoings.

The party's spokesman, Kim Young-woo, added that former Prime Ministers Tomiichi Murayama and Yasuhiro Nakasone have taken issue with Abe's stance on Japan's history.

"Abe must not take lightly commentaries by ex-Prime Minister Nakasone and other veteran politicians," Kim said. "He must not forget that honest reflection on its past is the only way for Japan to express its maturity."

Yoo Eun-hye, spokeswoman for the main opposition New Politics Alliance for Democracy, chided Japan for showing no willingness to improve bilateral ties in a future-oriented way.

"It's highly regrettable that Japan isn't willing to offer any type of apology in this symbolic year marking the 70th anniversary of (South Korea's) liberation," Yoo added. "Not giving an apology for the past is an expression of Japan's will to repeat its imperialistic ways."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