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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부상 'DMZ 폭발사고' 北 소행이었다…"北 목함지뢰 설치"

By KH디지털2

Published : Aug. 10, 2015 -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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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 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 원인은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났다.

우리 군은 이번 사고를 북한군의 '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규정하며 북한이 '혹 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이번 사건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북한의 지뢰 도발이 확인됨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경색된 남북관계가 더욱 얼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작년 말부터 DMZ 내에서 지뢰를 매설하는 징후가 포착됐는데 도 이에 대비하지 못한 국방부와 합참 차원의 지휘조치 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 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DMZ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 잔해물이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일치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합동조사단은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 안영호 준장을 단장으로 해 총  24 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6∼7일 현장 조사를 벌였다.

사고 지점은 북한 GP(비무장지대 소초)에서 남쪽으로 930m,  군사분계선(MDL)으 로부터 남쪽으로 440m, 우리 군 GOP(일반전초)로부터 북쪽으로 2km 지점이다.

북한군이 DMZ 안의 MDL을 440m나 남쪽으로 넘어와 목함지뢰를 매설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로, 살상 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안 준장은 "폭발물은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가 확실하다"며 "우리  작전병 력을 해칠 목적으로 적이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고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리막 경사지이고, GP 인근 추진철 책을 설치할 당시 통문(폭 1.5m)의 남쪽 지역은 지뢰 제거를 완료했다"면서 "지난달 22일에도 사고 지점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했고 폭발물 잔해 분석 결과 유실된 목함지 뢰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목함지뢰 매설 시기는 해당 지역에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150㎜ 호우가  내 렸고, 북한군 GP 병력이 같은 달 25일 교대한 것으로 미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 일 사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군은 추정했다.

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사고는 1966년~1967년 사이 드러난 것만 여섯 차례 있었으며 이번에 48년 만에 발생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측도 이를 심각한 정전위반 사례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준장은 "수거한 철재 잔해물이 녹슬거나 부식된 것이 없고 소나무로 만든 목 함 파편에도 부식 흔적이 없을뿐더러 강한 송진 냄새가 난다"면서 "오래전에 매설됐 던 것이 아니라 최근에 매설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단과 하단부에 2개의 자물쇠로 채워진 통문의 아래쪽에 두 팔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어 있었다"면서 "통문을 열지 않고도 통문 북쪽에서 남쪽으로 지뢰를 매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함지뢰는 지난 4일 오전 7시35분과 40분에 GP 인근 추진철책의 통문 하단  북 쪽 40㎝(1차), 남쪽 25㎝(2차) 지점에서 각각 폭발했다.

당시 김모(23) 하사가 통문을 먼저 통과했고 하모(21) 하사가 두 번째로 통과하 다가 지뢰를 밟아 우측 무릎 위, 좌측 무릎 아래 다리가 절단됐다.

김 하사는 사고를 당한 하 하사를 통문 밖으로 끌고 나오다가 자신도 통문 남쪽 에 묻힌 지뢰를 밟아 우측 발목이 절단됐다.

군은 하 하사가 다친 지점의 1차 폭발 구덩이가 2차 폭발 구덩이보다 크기 때문 에 북한군이 통문 북쪽에 목함지뢰 2발을, 남쪽에 1발을 각각 묻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합참은 이날 대북 성명에서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한국 국방부 및 합참과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규탄하며 북한군에 장성급 회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목함지뢰 매설 의도와 관련해서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 또는 이번 달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방해하거나 도발 주체를 놓고 남남 갈등을 유도할 목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도발 주체를 모호하게 만들어 UFG 연습을 앞두고 남남  갈 등을 일으키고 정상 실시를 방해할 목적도 있는 것 같다"면서 "남남갈등을 유발해 안보와 국방태세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고강도가 아닌 손쉬운 도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군 소행으로 판단되자 각 군 작전사령부에 대비 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하고 DMZ의 다른 통문과 작전도로에 지뢰가 매설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  지 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특이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도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합참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뢰나 부비트랩, 매복조 등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더 했어야 했다"면서 "현장 지휘관의 전술조치에 과오가 있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북한군이 DMZ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는 특이 동향이  포착됐 는데도 국방부와 합참에서 적절한 대응지침을 일선 부대에 하달하지 않은 채 사건만 터지면 일선부대와 현장 지휘관에게 책임을 돌리는 태도는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N. Korea behind recent mine explosion in DMZ: Defense Ministry

North Korea is believed to have masterminded the bloody explosion of land mines in the demilitarized zone last week, the Defense Ministry said Monday, in the latest military provocation by the North, happening just weeks before a scheduled joint military exercise between South Korea and the U.S.

The mine blasts took place on the morning of Aug. 4 on the southern side of the DMZ near the city of Paju, Gyeonggi Province, while eight South Korean Army troops carried out a regular scouting mission there. The explosion severed the legs of two staff sergeants.

North Korean wooden-box mines were the cause of the blast, said Army Brig. Gen. Ahn Young-ho, who headed a joint probe into the incident, referring to mine debris found in the site.

"It is clear the enemy has deliberately laid the mines with an intention to inflict harm on our operational forces," Ahn said.

"The explosives are clearly wooden-box mines that the North Korean army is using."

The design and types of the wood cases, three spring parts and the Trinitrotoluene explosive material, or TNT, found at the explosion site were cited as evidence supporting the conclusion.

The North Korean plot may be intended to derail the upcoming Ulchi Freedom Guardian, the annual war simulation exercise scheduled to take place next week between South Korea and the U.S. to prepare for a potential incursion by North Korea, an official at the Joint Chiefs of Staff said.

"It seems to be aimed at interrupting the scheduled implementation of UFG by obscuring who did the provocation and spurring discord inside South Korea over it," the JCS official said.

The Paju border area is also where the two Koreas exchanged machine gun rounds last October after South Korean activists launched anti-Pyongyang propaganda leaflets into the North Korean side.

He likened the latest blast to the North's deadly torpedoing of the South Korean Navy Corvette Cheonan in March 2010. North Korea has not yet accepted responsibility for the torpedo attack, despite much evidence showing otherwise.

A couple of North Korean soldiers may have secretly crossed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 and come 440 meters further south to bury the mines around a South Korea Army-guarded gate that opens to the DMZ, possibly between July 26 and Aug. 1, the Army brigade general said.

The DMZ is a four kilometer-wide arms-free buffer running between the two countries which have been under a ceasefire since the 1950-53 Korean War. In actuality, the width is less than 4 km as the countries' troops moved closer to the demarcation line which bisects the DMZ as part of tighter vigilance operations.

The accident site had previously been a mine-free zone where South Korean troops conduct regular search missions and there's no possibility of the North Korean mines being washed up there, the army official said, backing up the conclusion of the probe.

The suspected mine laying by North Koreans, however, was not detected during the South Korean military's regular surveillance operations possibly due to heavy fog seen in the area recently as well as heavy forest blocking the view during the summer, he said.

Following the explosion, the JCS has ordered heightened war-readiness positions among the servicemen and issued caution over the possibility of more mines being buried than the three that went off last week, military sources said.

In his capacity as the commander of the United Nations Command, the U.S. Forces Korea Commander Gen. Curtis M. Scaparrotti has also endorsed the recent conclusion during a recent telephone call with JCS Chairman Adm. Choi Yoon-hee, the sources said.

It was the first explosion by North Korea-laid explosives within the heavily-fortified DMZ since similar incidents took place in the mid-1960s, possibly a violation of the armistice which prohibits military action in the buffer zone.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