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수리비만 1억4천 '람보르기니 사고'는 보험사기

By KH디지털2

Published : March 19, 2015 -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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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람보르 기니 추돌 사고는 보험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보험사는 운전자들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찰도 곧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거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SM7 승용차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추돌 사고는 이들 운전자가 짜고 낸 사고였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SM7 승용차가 가입해 있는 동부화재 측은 "SM7 운전자 A씨와  람보르기 니 B씨의 말이 엇갈리는 등 사고 내용을 수상히 여긴 전직 형사 출신과 보상직원 등 이 조사에 들어가 이들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다행히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았으며, A씨와 B씨로부터 이 같은  사 실을 시인받고 확인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동부화재는 이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이들을 사기 미수 혐의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거제경찰서 한 관계자는 "이들이 사고를 낸 이후 보험 처리를 한다고 해서 우리 한테는 사고가 접수되지 않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사고 내용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기가 맞다면 고소•고발없이도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보험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평소 아는 사이로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지만 이번 사고가 세간에 크게 화제가 되자 이에 부담을 느껴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낸 추돌 사고로 SM7의 보닛과 람보르기니의 뒤쪽 범퍼 등이 파손됐으며 특히 람보르기니의 수리비는 1억4천만원에 달했다. 렌트 비용도 하루 200만원인  것 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새 차 가격이 4억원을 넘는다.

이에 따라 SM7을 운전한 A씨가 지역 조선소 협력사 용접공으로 보험을 적용받아 도 연봉 이상을 수리비로 물어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자동차 보험사기는 매년 천문학적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보험사기 수사 전담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지만 사기  규모 는 오히려 매년 증가세다.

지난 2013년 전체 보험사기 규모는 5천190억원으로 전년(4천533억원)보다 14.5% 늘었다. 2011년에는 4천23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보험사기는 2천821억원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보험사기 수사를  강화하려 면 경찰 교통 분야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정부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