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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주한미군 탄저균 사건 사과…재발방지 노력'

By KH디지털2

Published : May 31, 2015 -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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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30일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최근 탄저균이 배송된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연합) (연합)

카터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4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카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관한 조사 결과를 한국측과 신속히 공유하고 책임자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주한미군 탄저균 배송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지 불과 이틀 만에 미국 국방부 장관이 공식 사과하고 후속 대책을 약속한 것으로, 이번 사건이 양국간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데이미드 시어 미 국방부 동아태차관보는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하루 앞둔 29일 주한미군 탄저균 배송 사건을 회담의 긴급 의제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카터 장관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번 사건을 직접 언급한 만큼 양국 공동의 후속 대책 마련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후속 대책은 주한미군의 위험 물자 반입 절차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타주(州)의 군 연구소는 최근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로 인체에 치명적인 탄저균을 부주의로 배송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합동위원회 채널을 가동하는 등 사건의 진상 규명과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