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명문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으로부터 동시 입학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해 “천재소녀”로 화제가 된 김정윤(미국명 Sara Kim) 양의 대학 합격증이 위조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경향신문은 두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는 김 양의 주장이 사실과 상당 부분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하버드, 스탠퍼드 측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경향신문은 보도를 통해 하버드대 애나 코웬호번 공보팀장이 김양의 아버지 김정욱 넥슨 전무가 경향신문에 제공한 합격증에 대한 사실 여부에 대해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의 리사 라핀 대외홍보담당 부총장 역시 “김양 측이 (경향신문을 통해) 공개한 스탠퍼드 합격증은 위조됐다. 진짜가 아니다”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말했다. 그는 또 “김양이 말한 것으로 보도된 스탠퍼드와 하버드 양측에서 수학하고 나서 졸업장을 어느 한 쪽에서 받는 조건으로 입학하는 특별 전형이 우리 대학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양의 소식을 처음 보도한 최근 미주 중앙일보는 버지니아 주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양이 지난해 하버드대에 조기 합격한 데 이어 올 초 스탠퍼드, 코넬대, 매사추세츠 공대 등으로부터 모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김양은 처음 1학년에서 2학년은 스탠퍼드대에서 수학하고, 다음 3학년에서 4학년은 하버드대에 다니고 나서 최종 졸업 학교를 선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양의 가족에 따르면 스탠퍼드대는 김양을 영입하고자 이례적으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김 양의 졸업 논문을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한 것으로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나 이 역시 진실 공방에 휩싸이고 있다.
김양의 아버지인 김정욱 넥슨 전무는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딸과 아내와 통화해보고 나서 진상을 확인 중이다. 미국으로 가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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