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트럼프, 신간서도 '한국 때리기'…"미국이 공짜로 한국 방어"

By KH디지털2

Published : Nov. 4, 2015 - 10:16

    • Link copied

미국 공화당의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선용으로 출간한 신간에서 '한국의 안보무임승차론'을 또다시 제기했다.

미군을 주둔시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해주고 있지만 정작 미국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기존의 단선적 주장을 고스란히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3일(현지시간) 출간한 '불능의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 게 만들 것인가'라는 제목의 신간에서 "독일과 일본, 한국은 모두 힘이 있고 부유한 국가들"이라며 "우리가 이들 국가를 보호하면서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

트럼프 후보는 "이제는 이것을 바꿔야할 때"라며 "우리는 2만8천500명의 훌륭한 미군들을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주둔시켜 매일 매일 위험한 상황에 놔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은 한국을 방어하는 유일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가 한 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우리에 게 제품을 팔고 좋은 수익을 얻고 있으며 우리와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한국이 매년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상당부분 부담 하고 있는 사실과 미국의 대외안보 정책에 있어 한미동맹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간과한 것으로, 미국 대선판에서 이렇다할 반향을 얻지못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이번 신간출간을 기념해 이날 오전 미국 뉴욕시의 트럼프  타 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정면 공격했다.

트럼프 후보는 옐런 의장을 향해 "너무 정치적(highly political)"이라며 "당연 히 금리를 올려야 함에도 정치적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왔으나 연준은 가장 최근인 10월 정례회의에서도 현행 금리(0∼0.25%)를 동결 했다. 다만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여지는 남겨뒀다.

트럼프는 "옐런 의장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기 때문"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나가서 골프도 쳐야하고 다른 일도 해야하며, 무엇보다도 그의 임기동안 거품이 붕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지금 미국 달러화는 경쟁력이 없다"며 "미국의 기업들이 중국이 나 일본과 경쟁하는 것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정면 도전하는 이 발언에 백악관은 즉각 반박 에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저금리 를 유지하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며 "연준이 미국과 미국 경제에 최선의 이익이  되 게끔 통화정책을 운용하도록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논평  자체 를 거부했다.

트럼프가 펴낸 이번 신간의 표지에는 트럼프가 정면을 향해 째려보는 표정의 사 진이 실렸다. 트럼프는 "내가 느끼는 화와 불만을 반영하는 사진을 싣고 싶었다"며 "지금 우리는 지금 즐거운 상황에 놓여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신간은 평소 그의 태도를 반영하듯이 언론에 대한 비판과 독설로 가득찼다 . 언론이 '동류의식'에 따라 움직이고 기사를 뽑아내려고 자신을 향해 '당혹스런 질 문'을 계속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러면서도 "나는 공격당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언론이 나를 이용하는 것처럼 나도 언론을 이용한다.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보수성향의 언론인인 휴 휴잇이 지난 9월초 외교안보에 문외한인  자 신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질문을 던진 것을 떠올리면서 거듭 분통을 터뜨렸다.

트럼프는 이 책에서 자신의 재산내역을 공개하면서 65건의 부동산과 보잉 757, 세스나 시스테이션 X 등 상업용 비행기, 시콜스키 76 헬리콥터 세 대를 소유하고 있 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과거 자신이 민주당원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이 과연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던 수년전에 당적을 바꿨다 "며 "이제는 큰 마음을 가진 보수적 공화당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세제와 이민개혁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현 행정부의  오바마케어(건 강보험개혁)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겠다는 구상도 재확인했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사기"라고 주장한 트럼프는 "기술개발에 쓰일 수십억 달러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 판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Trump accuses S. Korea again of defense free ride in his new book

U.S. Republican presidential front-runner Donald Trump has again accused South Korea of relying on the United States for defense against North Korea without paying anything to the American ally even as the country makes a lot of money.

Trump made the accusations in his new book, released Tuesday and titled "Crippled America," claiming that countries that depend on the U.S. for protection should pay for the troops and the equipment the U.S. is providing.

Trump has repeatedly made such unfounded criticism, even though South Korea has shouldered part of the burden needed for the upkeep of 28,500 American troops stationed in South Korea to deter aggression from the communist North.

"We defend Germany, We defend Japan. We defend South Korea.

These are powerful and wealthy countries. We get nothing from them.

It's time to change all that," Trump claimed.

"We've got 28,500 wonderful American soldiers on South Korea's border with North Korea. They're in harm's way every single day.

They're the only thing that is protecting South Korea. And what do we get from South Korea for it? They sell products at a nice profit. They compete with us," he said.

The presence of U.S. troops in South Korea is a legacy of the 1950-53 Korean War, which ended in a truce, not a peace treaty, leaving the divided peninsula still technically at war.

Seoul has long shared the cost of stationing U.S. forces.

Last year, the two countries renewed their cost-sharing agreement, known as the Special Measures Agreement, with Seoul agreeing to pay 920 billion won ($886 million) for the upkeep of the U.S. troops in 2014, a 5.8 percent increase from a year earlier.

Moreover, the American military presence on the peninsula is seen as in line with U.S. national interests in a region marked by a rising China.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