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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차관, 16일 서울서 전략대화…북핵·사드논의 주목

By KH디지털1

Published : Feb. 15, 2016 -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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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중 관계의 불협화음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외교부의 차관급 당국자가 16일 서울에서 회담한다.

외교부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7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16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큰 틀에서의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상간 통화(2.5) 및 뮌헨 안보회의 계기 외교장관 회담(2.11)에 이어 북한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관련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번 전략대화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발사 이후 대북제재 수위를 포함한 대응 방향을 놓고 한국과 중국이 이견을 노출하는 가운데 양국 외교부 '넘버 2'가 마주앉는 자리여서 주목된다.

북한의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 이후 중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한국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임 차관과 장 상무부부장은 현재 유엔 안보리에서 진행 중인 새 제재 결의안 내용을 비롯한 향후 대북제재의 강도와 방향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북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견지하며 한미가 주장하는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미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공식 협의 개시도 회담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의 일부로 보고 협의 개시에 강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서울에서 개최될 차례였던 이번 7차 대화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의 직책 특성상 외국에 나가 독자적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 그간 양국이 일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이 이번 대화에 응한 것도 사드 배치, 북핵 문제 등을 둘러싼 중국의 엄중한 상황 인식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중 외교차관의 협의 채널인 전략대화가 열리는 것은 2013년 6월 김규현 당시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 상무부부장 간 제6차 전략대화 이후 약 3년 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전략대화는)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기회"라며 "(사드 등) 특정 현안만 논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상무부부장은 15일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