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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쿡방’이 대세?

By KH디지털2

Published : March 16, 2016 -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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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송인 소위 쿡방이 국내 방송사별로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도 지난 1월 메기 요리 경진대회가 TV를 통해 북한 전역으로 방영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아리랑TV의 프로그램 ‘한반도 인사이드(Peninsula Inside)’의 11일 방송분은, 평양의 40여 개 식당 출신 235명의 요리사가 참여한 메기 요리 경진대회가 지난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모습을 방영했다.

승자를 뽑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평양에서 이름을 날리는 요리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메기를 조리하고  평가단 패널이 시식해보고서 이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해당 요리 경진대회는 사회주의 7대 명절 중 하나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2월 16일)이나 김일성 주석 생일 (4월 15일) 이전에 열리는 연례행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탈북자는 11일 방영분에서 “적어도 20년 이상 진행되어 온 행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방영분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 TV 등 대중매체를 통해 요리 경연대회를 방영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그들의 음식 문화를 대내적으로 홍보하고, 특급 요리사들의 요리 비법을 공개하고 있다.

전영선 건국대 교수는 북한의 요리 경연대회를 방영하는 것이 요리사들의 “다양한 요리 연구 실적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식생활이 얼마나 풍요롭고 다양해졌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짚었다.

방송은 이어 북한 인민들 사이에서 직업 요리사는 선망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요리사가 되면 ‘적어도 굶어 죽지는 않고 우리 식구를 먹여 살릴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