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의 운명을 가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가 23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3일 오후 3시에 시작돼 다음날 오전 6시에 끝난다.
영국민은 이날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하는가? 아니면 EU를 떠나야 하는가?”라는 질문 아래 적힌 ‘남아야 한다(Remain)’와 ‘떠나야 한다(Leave)’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공식 출구조사는 실시되지 않는다. 다만 여론조사 업체가 투표 참여자들에게 따로 물어 예측한 ‘예측 결과’를 투표 마감 직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마감 이후 개표가 곧바로 진행돼 이르면 24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11시)께 윤곽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들 예측대로 ‘초박빙’이면 개표가 끝나는 오전 7시께에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민투표는 1975년 유럽경제공동체(EEC·EU 전신)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이후 41년 만이다. 영국은 1973년 EEC에 가입했다.
투표 결과는 영국의 미래를 가를 뿐만 아니라 EU의 위상과 지형 자체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찬성은 영국 파운드화 급락과 경기 침체 등 영국 경제 전반에 충격파를 안길 것이라고 영국 정부와 다수의 국제기구가 예상했다.
또 스코틀랜드 독립 재추진과 북아일랜드나 웨일스의 연쇄적인 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져 영연방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관측했다.
반대 진영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패배와 국론 분열의 책임론으로 거센사퇴 압력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탈퇴 결과는 EU 향배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EU를 받쳐온 삼각축이다. 또 EU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고, EU 분담금도 독일 다음으로 많이 낸다.
브렉시트 찬성은 국제금융시장에도 영국발(發) 충격을 안기고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국제 금융시장의 중론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는 매우 부정적인 경제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EU 잔류 투표 결과는 세계 경제에 짙게 드리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걷어내게 된다.
투표일 직전까지 나온 여론조사들은 초박빙을 예고했다.
20일~22일 발표된 모두 4건의 여론조사에서 찬반이 2%포인트 범위 내 우위가 엇갈렸다.
22일 저녁 마지막으로 발표된 오피니움 온라인조사와 TNS 온라인 조사에서 EU 탈퇴가 각각 45%, 43% 등으로 잔류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앞섰다.
20일 공개된 유고브 조사에선 EU 탈퇴(44%)가 2%포인트, 서베이션 조사에선 EU 잔류(45%)가 1%포인트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왔었다.
오피니움은 “찬반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있어 호각세”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결같이 말했다.
지난 2주간 여론조사들로 관측된 표심은 찬반 우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 지난 16일 EU 잔류 운동을 펼쳐온 노동당 현역 의원 피살을 계기로 표심이 요동쳤다.
캐머런 총리는 전날 투표 결과와 관련해 “아무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영국 최대 베팅업체인 베트페어(Betfair)는 투표 결과가 EU 잔류로 나올 가능성을 지난 17일 60∼67%에서 전날 저녁 76%까지 끌어올렸다.
파운드화는 이틀 연속 급등과 보합에 이어 전날은 소폭 등락했다. 유럽 증시도 전날까지 4일째 올랐다. EU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졌다.
찬반 양측은 마지막 표심을 붙잡는 여론전을 펼치며 10주에 걸친 투표 운동을 마무리했다.
탈퇴 진영은 이민을 억제하고 주권을 되찾는 유일한 길은 EU 탈퇴라고 호소했고 잔류 진영은 EU 탈퇴는 경제를 충격에 빠뜨릴 것이라고 맞섰다.
캐머런 총리는 마지막 유세에서 “‘(EU 안에서) 더 강하고, 더 안전하고, 더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설파할 시간이 하루 남았다”고 강조했다.
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통제를 되찾을 마지막 기회”라며 투표일이 영국의 ‘독립기념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뉴스)
영국민은 이날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하는가? 아니면 EU를 떠나야 하는가?”라는 질문 아래 적힌 ‘남아야 한다(Remain)’와 ‘떠나야 한다(Leave)’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공식 출구조사는 실시되지 않는다. 다만 여론조사 업체가 투표 참여자들에게 따로 물어 예측한 ‘예측 결과’를 투표 마감 직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마감 이후 개표가 곧바로 진행돼 이르면 24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11시)께 윤곽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들 예측대로 ‘초박빙’이면 개표가 끝나는 오전 7시께에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민투표는 1975년 유럽경제공동체(EEC·EU 전신)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이후 41년 만이다. 영국은 1973년 EEC에 가입했다.
투표 결과는 영국의 미래를 가를 뿐만 아니라 EU의 위상과 지형 자체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찬성은 영국 파운드화 급락과 경기 침체 등 영국 경제 전반에 충격파를 안길 것이라고 영국 정부와 다수의 국제기구가 예상했다.
또 스코틀랜드 독립 재추진과 북아일랜드나 웨일스의 연쇄적인 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져 영연방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관측했다.
반대 진영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패배와 국론 분열의 책임론으로 거센사퇴 압력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탈퇴 결과는 EU 향배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EU를 받쳐온 삼각축이다. 또 EU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고, EU 분담금도 독일 다음으로 많이 낸다.
브렉시트 찬성은 국제금융시장에도 영국발(發) 충격을 안기고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국제 금융시장의 중론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는 매우 부정적인 경제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EU 잔류 투표 결과는 세계 경제에 짙게 드리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걷어내게 된다.
투표일 직전까지 나온 여론조사들은 초박빙을 예고했다.
20일~22일 발표된 모두 4건의 여론조사에서 찬반이 2%포인트 범위 내 우위가 엇갈렸다.
22일 저녁 마지막으로 발표된 오피니움 온라인조사와 TNS 온라인 조사에서 EU 탈퇴가 각각 45%, 43% 등으로 잔류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앞섰다.
20일 공개된 유고브 조사에선 EU 탈퇴(44%)가 2%포인트, 서베이션 조사에선 EU 잔류(45%)가 1%포인트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왔었다.
오피니움은 “찬반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있어 호각세”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결같이 말했다.
지난 2주간 여론조사들로 관측된 표심은 찬반 우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 지난 16일 EU 잔류 운동을 펼쳐온 노동당 현역 의원 피살을 계기로 표심이 요동쳤다.
캐머런 총리는 전날 투표 결과와 관련해 “아무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영국 최대 베팅업체인 베트페어(Betfair)는 투표 결과가 EU 잔류로 나올 가능성을 지난 17일 60∼67%에서 전날 저녁 76%까지 끌어올렸다.
파운드화는 이틀 연속 급등과 보합에 이어 전날은 소폭 등락했다. 유럽 증시도 전날까지 4일째 올랐다. EU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졌다.
찬반 양측은 마지막 표심을 붙잡는 여론전을 펼치며 10주에 걸친 투표 운동을 마무리했다.
탈퇴 진영은 이민을 억제하고 주권을 되찾는 유일한 길은 EU 탈퇴라고 호소했고 잔류 진영은 EU 탈퇴는 경제를 충격에 빠뜨릴 것이라고 맞섰다.
캐머런 총리는 마지막 유세에서 “‘(EU 안에서) 더 강하고, 더 안전하고, 더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설파할 시간이 하루 남았다”고 강조했다.
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통제를 되찾을 마지막 기회”라며 투표일이 영국의 ‘독립기념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