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주에 있는 세계 최고 높이의 물 미끄럼틀에서 10세 소년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 시티 경찰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이날 현지 슐리터반 워터파크에 있는 물 미끄럼틀 ‘페어뤽트’(Verruckt)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높이 168피트(약 51.2m)의 ‘페어뤽트’는 독일어로 ‘미친’이라는 의미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 미끄럼틀로 인정받았다. 고무보트에 여러 사람을 태우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키가 137cm 이상이어야 탈 수 있다.
경찰은 이 소년이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구체적 경위와 정확한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스콧 슈워브 캔자스주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사망한 소년이 그의 아들 케일럽 토머스 슈워브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케일럽이 12세라고 밝혔으나 유족은 그가 10세라고 말했다.
케일럽은 이날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고 워터파크 측은 전했다.
해당 워터파크 대변인인 윈터 프로사피오는 “모든 미끄럼틀은 매일 점검을 받는다”며 7∼8일 워터파크의 운영을 중단하고, 해당 미끄럼틀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동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물 미끄럼틀은 몇 차례에 걸쳐 가동이 연기된 끝에 2014년 개장했다. 당시 워터파크 측은 정확한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물 미끄럼틀 꼭대기로 고무보트를 올리는 컨베이어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