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집에서 자다가 사자에게 잡아먹힌 10살 소녀

By 박세환

Published : Aug. 21, 2016 - 09:24

    • Link copied

집에서 잠을 자다 사자에게 잡아 먹히는 참변을 당한 10살 소녀의 이야기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더스타 등 외신은 16일 새벽 아프리카 케냐 킬리피 인근의 한 시골 마을에 굶주린 수사자가 침입해 집에서 잠을 청하던 위니 마쿠페(10)를 물고 숲으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123rf) (123rf)
보도에 따르면 케냐 소녀의 비명을 듣고 인근 이웃들이 곧바로 활과 화살을 들고 뒤쫓았지만 사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같은 날 케냐 야생동물감시청(Kenya Wildlife Service)은 사건 발생 지역 1km 떨어진 곳에서 소녀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당시 소녀와 함께 집에 있었던 할아버지 카타나 카리사는 “비명에 눈을 떠보니 사자가 손녀를 꽉 문 채 숲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며 “두려워 끝까지 쫓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리사는 “비명을 들은 이웃 사람들도 팡가(날이 넓은 긴 칼), 활과 화살을 들고 달려왔지만 사자는 이미 사라졌고 손녀의 비명도 점점 희미해졌다”고 했다.

한편, 마을 주민 대표인 스탠리 켕가는 “지난 두 달 간 인근 국립공원과 삼림 지역 등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자들과 하이엔아 떼가 마을에 출몰해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