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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차? 아, 피자!"…교황과 멜라니아의 '동문서답' 대화 화제

By 정유은

Published : May 25, 2017 -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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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발음이 비슷한 음식 이름을 두고 '동문서답' 대화를 나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교황청을 방문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음식을 주느냐, 포티차?"라고 물었다.

24일(현지시간) 악수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악수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진=연합뉴스)
포티차는 멜라니아 여사의 고국 슬로베니아에서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등에 즐겨 먹는 전통 빵이다.

그런데 멜라니아 여사는 교황의 질문에 다소 의아하다는 듯이 "피자?"라고 되물었고 곧바로 미소를 띠며 "그렇다"고 답했다.

이 대화는 회동을 취재한 기자들 사이에서 '피자게이트'로 번지며 두 사람이 말한 게 피자인지 포티차인지를 두고 추측이 무성했다.

슬로베니아 전통 빵 `포티차 (사진=AP/연합뉴스) 슬로베니아 전통 빵 `포티차 (사진=AP/연합뉴스)
교황청 대변인은 문제의 대화 영상을 여러 번 돌려 본 한 슬로베니아 기자의 도움을 받아 "멜라니아 여사가 피자라고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교황은 확실히 포티차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포티차를 좋아하며 슬로베니아 사람을 만날 때 항상 언급한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 측 관계자도 교황이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맞춤형 농담'을 한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별난 패스트 푸드 사랑을 고려하면 멜라니아 여사가 포티차를 피자로 잘못 알아들은 실수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