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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타임 ‘10대 소녀들의 인기도는 인스타그램에...’

By Korea Herald

Published : Jan. 21, 2018 -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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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와의 관계에 민감한 10대 여학생들에게 인스타그램은 단순한 사진공유앱이 아니다.

이미지 기반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의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중고등학생, 심지어는 초등학생들도 인스타그램을 널리 이용하고 있다.

레이첼 시몬스가 2014년 타임 지에 기고한 칼럼에 따르면, 10대 소녀들은 자신의 인기를 측정하거나 친구 관계를 과시하려고 여러 방식으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그가 제시한 몇몇 방식들은 미국에 비해 인스타그램이 뒤늦게 확산되고 있는 한국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Background image created by Teksomolika - Freepik.com Background image created by Teksomolika - Freepik.com

10대 소녀들은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일부러 친구들이 주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을 통학 시간에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좋아요’의 수가 많을수록 인기가 많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친구들의 사진에 많이 ‘태그’를 당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친구와 서로 ‘좋아요’를 주고받는 사이라면 그만큼 서로 아낀다는 징표가 된다. 정말로 아끼는 사이라면 자신의 프로필 상단에 친한 친구들의 이름을 써서 걸어두기도 한다. 물론 친구와 다툰 후에 자신의 이름이 친구의 프로필에서 사라져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친분을 과시하려고 경쟁이 일어나기도 하는 곳이 인스타그램이다. 친구의 생일 때 그동안 친구와 찍은 사진들을 ‘콜라주’하여 올리는 일이 흔하다. 이때 콜라주한 사진의 개수가 많을수록 ‘내가 이 친구와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10대 소녀들은 친구의 생일에 가장 먼저 축하 게시물을 올리려고 12시가 되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냉전’ 중인 친구에게 복수하는데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기도 한다. 함께 나온 사진에서 친구가 나온 부분만을 잘라내거나, 의도적으로 친구가 나오지 않은 파티 사진을 올리거나, 친구가 나온 사진에서 친구만 태그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