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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빈트

Britain burns: Riots spread through UK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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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 Aug. 9, 2011 -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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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AP) -- A chaotic wave of violence and looting raged across London and spread to three other major British cities on Tuesday, as authorities struggled to contain the country's worst unrest since race riots set the capital ablaze in the 1980s.

British police officers stand around as a car, background, burns after it was set on fire by rioters in Hackney, east London, Monday Aug. 8, 2011. (AP-Yonhap News) British police officers stand around as a car, background, burns after it was set on fire by rioters in Hackney, east London, Monday Aug. 8, 2011. (AP-Yonhap News)


In London, groups of young people rampaged for a third straight night, setting buildings, vehicles and garbage dumps alight, looting stores and pelting police officers with bottles and fireworks. The spreading disorder was an unwelcome reminder of London's volatility for leaders organizing the 2012 Summer Olympics in less than a year.

Police called in hundreds of reinforcements -- and made a rare decision to deploy armored vehicles in some of the worst-hit districts -- but still struggled to keep pace with the chaos unfolding at flashpoints across London, in the central city of Birmingham, the western city of Bristol and the northwestern city of Liverpool.

The riots appeared to have little unifying cause -- though some involved in the violence claimed to be motivated by government cuts to public spending, which will savage welfare payments.

Prime Minister David Cameron cut short his summer vacation in Italy -- reversing an earlier decision to continue his break -- and headed home for a meeting of the national crisis committee on Tuesday morning.

Cameron was likely to attempt to toughen the response against the violence on Tuesday, with some communities complaining that stretched police were simply unable to reach some centers of the fast-spreading violence.

Rioters were left virtually unchallenged in several neighborhoods and able to plunder from stores at will or attempt to invade homes. Restaurants and stores closed early across London, fearful of looting.

 

<한글 기사>

영국 폭동 사흘째…전국 확산

버밍엄•리버풀 등 확산..휴가중 총리 급거 귀국 경찰, 
이틀간 215명 체포해 25명 기소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폭동이 사흘째인 8일(현지시각) 영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런던 시내 곳곳에서 차량 방화와 상가 약탈행위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으나 경찰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아 사흘째 무법천지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게다가 영국 두 번째 대도시인 버밍엄과 항구도시 리버풀, 브리스틀 등 런던 외 주요 도시들도 폭동에 휩싸이면서 폭동이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양상 이다.

◇ 런던 북부에서 동부, 남부까지 방화ㆍ약탈 = 런던 곳곳에서 6~7일 이틀 밤에 걸쳐 청년들의 폭동과 약탈 행위가 이어진 가운데 8일 대낮에도 곳곳에서 경찰과 청 년들이 충돌했다.

8일 오후 4시20분께 런던 동부의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해크니 메어스트리트 에서 진압 경찰과 청년들 사이에 대치상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길가에서 불심검문을 벌였고 이에 반발해 수십 명의 청년들이 몰려 들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청년들은 경찰 차량과 버스를 향해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경찰 차량과 길 가에 주차된 차량 및 쓰레기통 등에 불을 질렀으며 일부 청년들은 상점 창문을 부수고 집기와 물품을 끌어냈다.

또 런던 동부 그리니치 인근 레위샴 지역과 인근 페컴지역에서도 폭도들의 방화로 상가 건물이 완전히 전소했고 거리 곳곳에서 차량 방화도 잇따랐다.

진압 경찰은 주로 도로를 차단한 채 경찰견을 동원해 해산작전에 나섰으나 청년 들은 좁은 도로를 돌아다니며 폭력 행위를 지속했다.

두건 등으로 얼굴을 가린 청년들은 소규모 그룹 단위로 블랙베리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SMS)와 트위터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신속히 집결했다 흩어지는 식으로 경찰과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 밤과 7일 밤에도 런던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방화와 약탈 행위가 잇따랐다.

6일 밤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는 경찰의 총격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경찰 차량과 이층 버스, 상가 등이 불에 타고 상점에 대한 약탈 행위가 시 작됐다.

7일 밤에도 런던 북부 엔필드와 월섬스토, 월섬 포리스트, 이슬링턴과 런던 남부 브릭스톤 지역에서 경찰 차량에 대한 투석 공격과 상점에 대한 약탈이 이어졌다.

경찰은 6~7일 이틀간 최저 11살짜리 소년부터 40대 중반까지 모두 215명을 체포해 25명을 기소했다. 이번 시위로 경찰관 35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버밍엄•리버풀 등지에서도 폭동 = 8일 밤 잉글랜드 북서부 항구도시 리버풀 의 남부에서도 청년들이 차량 수 대에 불을 지르고 건물을 습격하는 등 '상당 건의 무질서 행위'가 발생,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현지 경찰 대변인 앤디 워드는 "우리는 리버풀 거리에서 더 이상의 폭력을 용납 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응해 신속하고 확고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밤 영국의 두 번째 대도시인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 중심가에서도 청년 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서 한 곳에 방화를 하는 등 폭동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버밍엄 경찰은 지금까지 폭동 가담자 등 87명을 체포했다.

 잉글랜드 남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서도 이날 폭도 150여명이 시내  중심가에 서 난동을 부려 경찰이 진압에 나서는 한편 주민들에게 폭동에 휘말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폭동 발생지인 런던과 100㎞ 이상 떨어진 버밍엄과 리버풀, 브리스틀까지 폭동 에 휩싸임에 따라 폭동이 잉글랜드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 경찰 총격 항의 시위가 발단 = 이번 폭동은 4명의 자녀를 둔 마크 더건(29• 남)이 지난 4일 토트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이 발단이 됐다.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는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더건이 탑승한 택시를 세웠고 4발 이상의 총탄이 발사됐다.

더건은 현장에서 숨졌고 경찰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더건이 쏜 총탄이 경찰 무전기에 박힌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으나 더건은 총을 쏘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는 등 사건 경위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더건이 숨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경찰 은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낸 뒤 사건 경위를 정밀 조사 중이다.

폭력시위가 최초 발생한 토트넘 지역과 해크니, 브릭스톤 등의 지역은 낙후된 지역으로 저소득층이 몰려 사는 곳이다.

우범지대인데다 인종 간 대립과 경찰에 대한 반감이 커 언제든지 폭력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혀왔다.

토트넘 지역에서는 1985년 10월에도 한 흑인 여성이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 에서 심장마비로 숨지고 토트넘 경찰서 앞에서 흑인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면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 경찰 1명이 숨지는 등 런던에서 발생한 최악의 폭동으로 기록됐다.

또 정부의 긴축정책과 실업률 상승 등으로 살기 어려워진 젊은이들의 불만이 과 격한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현지 언론들은 내놓고 있다.

해크니 폭동 현장에서 야구모자 차림의 한 청년은 "이건 몇 년 동안 쌓여왔던 것이다. 그저 불씨만 있으면 됐다"며 "우리는 일자리도 없고 돈도 없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공짜로 물건을 얻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안 되나"라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해크니 주민 앤서니 번스(39)는 "이 아이들은 일자리도, 미래도 없으며 (정부지출) 삭감은 사태를 악화시켰다. 이 아이들은 우리와 다른 세대이며 그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더건의 약혼녀 시몬 윌슨은 "폭동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 폭동은 이제 (더건피살) 사건과 더 이상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 경찰•정부 속수무책 = 6일 밤 토트넘의 평화적 시위가 폭력적 양상으로 변할 당시 시위대는 500여명으로 불어났지만 출동한 경찰은 100여명에 불과해  시위대 의 과격 행동을 차단하지 못해 사건을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휴가철인데다 주말이라 근무하는 경찰이 적었기 때문에 제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 고 있다.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이날 휴가를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 경찰 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했으며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도 오는 9일 낮 휴가지에서 돌아올 예정이라고 런던시가 발표했다.

 메이 장관은 "우리가 목격한 폭력과 약탈은 심각한 범죄행위다. 이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고 자신들 행위의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에서 휴가 중이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이날 밤 휴가를 중단하고 급 거 귀국길에 올랐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9일 오전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해 폭동 및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주부터 2주 일정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휴가 중이었던 캐머런 총리는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런던 폭동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휴가지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토트넘 지역구 의원인 노동당의 데이비드 라미는 "폭력 시위가 난무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일부 시위대에 의해 상가와 가정집이 피해를 입는 수치스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또한 각 지역사회들도 폭력 행위의 최대 피해자는 지역 주민들이라면서 과격행 동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경찰은 무정부주의자들이나 거처가 일정하지 않은 청년, 범죄조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무분별한 폭력행위를 일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 TV 화면을 공개하는 한편 부모들에게 10대 자 녀들과 접촉해 귀가시키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