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eets new Seoul mayor amid tension over trade pact with U.S.
ByPublished : Nov. 8, 2011 - 13:48
President Lee Myung-bak had his first face-to-face encounter with new Seoul Mayor Park Won-soon during a Cabinet meeting Tuesday, a day after Park voiced his opposition to Lee's push to get the free trade agreement with the United States to pass through parliament.
Park, who was elected with support from the main opposition Democratic Party, said Monday he is opposed to the trade pact and urged the government to reconsider a contentious provision in the deal, an unusual move by the head of a local government.
Park's claim came as Lee has been stepping up efforts to pass the pact through parliament after the U.S. Congress ratified it during his state visit to Washington last month. Opposition parties are against the accord, claiming it favors the U.S.
On Tuesday, Lee and Park greeted each other with smiles and handshakes at a Cabinet meeting. It was their first face-to-face meeting since Park's election. Seoul's mayor is not a Cabinet member but usually attends the meetings.
Ahead of the Cabinet session, Lee and Park exchanged pleasantries, recalling the times when Lee was Seoul's mayor and Park was a lawyer-turned-activist, and how they worked together.
However, the free trade agreement did not come up as a topic.
During the meeting, Lee instructed officials to check whether administrative fees charged to citizens are appropriate and see if there is room for lowering them, according to presidential spokesman Park Jeong-ha.
Lee also told officials to make sure that scheduled government spending is carried out in time so as to help boost domestic demand, Park said. (Yonhap News)
<한글 기사>
李대통령-朴시장, "불편한" 첫만남
이명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10ㆍ26 재보궐선거 이후 첫 대면을 했다.
이 대통령과 박 시장의 만남은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7회 국무회의 에 박 시장이 참석해 이뤄진 것이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의결권은 없지만 배석할 수 있으며, 전임 오세훈 시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박 시장의 대면은 현재 국정 최고 현안이 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찬반 문제 때문에 관심을 끌었다.
박 시장이 전날 한ㆍ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촉구해 청와대 측과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서울시가 시유지에 있는 청와대 앞 사랑채 내부의 정부 홍보 시설물 철수를 요구하면서 야권의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양측간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 이 대통령과 박 시장은 과거 각각 서울시장과 시민단체 운동가로서 함께 협조했던 때를 떠올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환담에서 반갑게 악수를 한 뒤 "내가 서울시장 때 많이 협조했다"고 인사를 건네자, 박 시장은 "맞다. 그때는 자주 뵈었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시절 월급을 박 시장이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국무회의에 참석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5년간은 참석하지 못했다"고 박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반겼다.
김 전 대통령 당시 ‘서울시장을 배석하게 할 수 있다'는 대통령령은 노 전 대통령 때 ‘대통령, 국무총리가 필요하다가 판단할 경우 또는 광역자치단체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배석이 가능하다'로 바뀌었다.
이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는 2003년 6월4일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해 보고하기 위해 단 한차례 참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조성했던 서울 숲을 언급하며 "박 시장이 애를 많이 썼다"고 예전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금은 박 시장이 제도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여야가 엇갈렸지만, 서로 사안별로 협력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정치인이 아닌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행정에 협조해 달라는 의미로도 들렸다.
박 시장은 "지난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 때 (국무위원들에게) 인사를 했다"고 말한 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재직 당시 박 시장이 ‘에코 카운슬(ECO COUNCIL)’ 위원으로 시정에 자문했던 일을 화제로 올리기도 했다.
박 시장은 "그린 트러스트(도시숲 만들기) 단체에서 일을 맡아서 했고, 그때 감사를 했다"면서 "앞으로 자주 만날 기회를 주시면 여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인사에 앞서 박 시장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따로 대화를 나눠 김장관이 현재 비준안 체결에 부정적인 박 시장에 한ㆍ미 FTA의 성사 과정과 내용에 대해 설명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