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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수 의대생, 계속 공부해도 되나

By Lim Jeong-yeo

Published : Sept. 26, 2017 -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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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가기엔 아까운 수재’라는 판사의 발언으로 화제가 됐던 라비니아 우드워드(24)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우드워드는 옥스퍼드 의대생으로, 지난 5월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남자친구를 칼로 찔러 법정에 섰다. 살인미수 혐의다.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우드워드가 오랜 시간 의사가 되는 꿈을 품었으며 전과를 만들기엔 아까울 만큼 명석한 수재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가정폭력 피해남성 인권 보호단체의 마크 브룩스는 이를 두고 “여성이 남성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을 휘두르면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 사건은 남성이 피해자인 심각한 가정폭력”이라고 지탄했다.

이 판사는 우드워드가 전과가 없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약물중독 등 기존의 정신적 결핍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를 9개월간 이어온 것이 참작되었다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6월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공판에 피해남성은 출석하지 않았다.

범행을 저지를 당시 우드워드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성격장애를 오래 앓았던 상태였고, 심각한 식이장애에 알콜 및 약물 중독이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