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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영화계 거물 웨인스타인 30여년간 여배우 성추행

By Kim Min-joo

Published : Oct. 9, 2017 -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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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수십년간 애슐리 주드 등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인스타인컴퍼니 이사회는 전날 밤 성명을 통해 "회사 임원진은 최근 며칠 새 밝혀진 웨인스타인의 불법 행위와 관련한 새 제보들을 고려해 그에 대한 고용을 즉시 종료하고,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와 회사 여성 직원을 거의 30년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피해 여성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웨인스타인이 불러서 가보니 그가 거의 나체 상태로 나타나 마사지를 해 달라거나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NYT는 웨인스타인이 과거 몸 담았던 영화 스튜디오 미라맥스 시절부터 이 같은 행위를 일삼았으며, 피해 여성들과 최소 8차례 법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웨인스타인은 장문의 성명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시인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무기 휴직에 들어갔다.

하비와 밥 웨인스타인 형제는 1979년 미라맥스 스튜디오를 설립해 '굿 윌 헌팅'과 '펄프 픽션'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형제는 2005년 미라맥스를 떠나 웨인스타인컴퍼니를 설립했다.

웨인스타인컴퍼니는 한 때 '아카데미상 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이름을 떨쳤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