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와 접한 멕시코 북부 지역에서 여성 11명을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430년 형이 선고됐다고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와와 주 검찰은 법원이 이날 시우다드 후아레스 인근 지역에서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젊은 여성 11명을 살해한 페드로 파얀 글로리아에게 43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징역형이 선고되더라도 통상 60년을 넘지 않지만 이번 선고는 여성을 상대로 한 흉악범죄를 단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이례적인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평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파얀 글로리아는 여성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입해 중독시킨 뒤 매춘과 마약 판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쓸모가 없어지면 무참히 살해해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 중에는 불과 15살밖에 안 된 여성도 포함됐다.
피해 여성들의 시신은 2012년 초 농업지대인 후아레스 밸리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시우다드 후아레스 시는 리오그란데 강을 사이에 두고 미국 텍사스 주 엘패소 시를 마주 보고 있으며, 1993년부터 여성 연쇄 살인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