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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

패딩판매 양극화…고가 `불티‘?중저가 `부진’

By KH디지털2

Published : Nov. 12, 2013 -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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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황에도 100만 원대를 넘나드는 고가 패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일반 중저가 패딩 매출은 감소세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고가 패딩은 경기 영향을 받지 않고, 대표 패션상품으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반면 일반 중저가 패딩은 최근 시장이 성숙해 매출 증가세가 둔화했고, 본격 추워진 시점도 예년보다 늦어 판매가 부진하다.

고가-중저가 패딩 간 `양극화‘ 뚜렷 =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1일∼이달 6일 매출을 보면 고가 패딩 매출은 작년보다 65% 늘었다. 반면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 등 일반 중저가 패딩은 매출이 5%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방한용품격인 일반 중저가 패딩은 불황과 날씨 영향에 매출이 감소세”라며 “패션상품으로 자리잡은 고가 패딩은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브랜드라도 고가 한정상품 매출은 좋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달 1일∼이달 7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가 패딩 매출은 198.2%나 늘었다.

반대로 일반 중저가 의류 브랜드 패딩은 1.2% 감소했고,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은 7.3% 증가하는데 그쳐 크게 대조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강추위가 예상되는 이달 중순 이후엔 일반 패딩도 저렴한 제품 위주로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가 패딩 `돈 된다’…업계, 제품 확대 = 고가 패딩이 불티나게 팔리며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자 유통업계는 관련 제품 확대에 여념이 없다.

대표 브랜드 몽클레어의 올가을•겨울 제품 매출은 작년의 2배다. 작년 조기 품절을 빚은 만큼 올해엔 제품 물량을 늘렸다.

지난달 현대백화점의 고가 패딩 매출은 작년보다 480% 늘었다. 몽클레르는 무역센터점 3층 수입부티크에서, 캐나다구스는 본점 3층 수입부티크에서 각각 매출 1위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편집매장을 포함한 고가패딩 단독매장을 작년 3개에서 올해 8개로, 취급 브랜드를 5개에서 18개로 늘렸다.

롯데백화점에서 파는 캐나다구스와 무스너클은 인기 사이즈도 거의 동났다. 이 백화점의 몽클레르 매출은 작년의 약 3배다.

롯데백화점도 물량 확대와 신규 해외 브랜드 유치로 시장을 키울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선 지난 9월 이미 몽클레르와 캐나다구스 인기모델이 품절됐다. 올해 들여온 무스너클 매출은 예상치의 4배를 웃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선 지난달 캐나다구스와 피레넥스의 매출이 작년의 2배였다. 올 시즌엔 에르노, 무스너클, 노비스 등의 새 단독매장을 대거 열었다. (연합뉴스)


<관련영문기사>


High-priced padded jackets gain sales momentum


South Korea apparel distributors said on Tuesday that high-priced, trendy padded jackets are out of stock in contrast to the slow sales of mid- and low-priced jackets.

Several upscale brands such as Pyrenex, Moncler, Canada Goose and Moose Knuckles doubled their turnover from last year. These brands are positioned in the country as fashion trendsetters, while other low-priced makers missed on building their own edge.

Pricing is also a factor affecting sales. Expensive padded jackets are being snatched up by consumers, according to Shinsegae Department Store sales research.

The country’s leading department stores including Hyundai, Lotte, Shinsegae and Galleria are scrambling to secure higher inventories of high-priced, high-margin jackets.

Shinsegae said popular models of Moncler and Canada Goose were already sold out in September, and Moose Knuckles, a new brand, quadrupled its sales compared with its initial projection.


By Sung Jin-woo, Intern reporter
(jinwoo0120@hear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