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방송의 유명 프로그램 '엘렌쇼'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3)가 출연해 이색 퀴즈를 풀었다.
21일(현지시간) 미 TV매체에 따르면 게이츠가 나온 프로그램에는 '빌의 슈퍼마켓 계산서'라는 이름이 붙었다.
엘렌쇼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5개 품목의 가격표를 가려놓고 하나씩 물어보면 게이츠가 가격을 맞추는 방식이다.
게이츠는 '슈퍼마켓을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제인지 기억 나느냐'는 엘렌의 질문에 "아주 오래전"이라고 답했다.
첫 품목은 '라이스 로니'라는 스낵.
게이츠는 5달러라고 답했는데 정답을 열어보니 1달러가 나왔다. 게이츠는 "5달러라도 사먹겠다"고 했다.
두 번째는 인기있는 세탁세제 '타이드'. 주부들이야 '감'이 오겠지만 게이츠에게는 어려운 항목.
게이츠는 "4달러 정도 하겠네"라고 답했지만 정가는 무려 5배 많은 19.97달러였다.
하지만 세 번째 품목인 치실은 정가 3.98달러에 거의 근접한 4달러를 맞췄다.
토티노의 피자롤을 보고는 22달러라고 답했지만 정가(8.98달러)와 거리가 멀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게이츠의 자산은 920억 달러(약 99조 원)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1천210억 달러)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부자다.
게이츠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누구보다 많은 100억 달러 이상의 세금을 내왔다. 하지만, 나는 세금을 더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