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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a green future in the city 해설판 4/7

By Korea Herald

Published : April 7, 2014 -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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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a green future in the city

Seoul, at first glance, is not a city where you would expect to experience abundant agriculture. The megacity is filled with highly sophisticated urban features including advanced IT technology, an extensive mass transportation system and towering skyscrapers. But Seoul has been witnessing the rise of a civic movement aimed at embracing a slow but fruitful life. At the center of the movement is an army of urban farmers who are betting on a greener future for the city, rather than pursuing a faster, and perhaps easier, life.

By utilizing abandoned plots in inner city areas or plastic boxes on apartment balconies or through rooftop gardening, a number of urban dwellers are reconnecting with the earth in the heart of the metropolis. Staying away from the comforts of the city -- where groceries and supermarket chains are found on every corner -- city farmers are getting their hands in the soil.

Figures provide a glimpse into the growing popularity of urban farming. According to the Seoul city government, the number of city farms surged dramatically from 66 in 2010 to 2,056 last year. Abundant media coverage also reflects this unusual interest. The number of articles published by local newspapers on urban farming surpassed the 1 million mark in 2012 from 200,000 in 2010, according to a study by the Seoul Institute.

Then where is Seoul’s zeal for urban farming coming from? Ahn Cheol-hwan, representative of the Association of City Farmers in Korea, stresses the “unstoppable” human instinct to return to nature.

“City dwellers have been struggling with constant social unrest. The recent popularity of urban farming reflects the human desire to regain peace by reconnecting with the earth,” said Ahn, who presented himself as a gardening mentor.

The desire has existed ever since people were forced to adapt themselves to city life following an urban migration from agricultural regions. But a number of food scares that hit the country must have pushed people to pursue a healthier life and safer food, experts say.

In 2008, the fear of mad cow disease, or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haunted Korea, after the government agreed to reopen the market to U.S. beef without prior consultation with the public. The risk was low but the media reports at that time exaggerated the danger of the disease. In the following year, the country was hit again with a severe price hike on cabbage, the main ingredient of kimchi, due to a poor harvest of the vegetable.

“Urban farming has been growing as an alternative method to counter problems with climate change and energy shortages as … people (are) seeking healthy and safe food,” Lee Chang-woo, senior researcher at Seoul Institute, said in his report published last year.

The interest in city farming grew further after Park Won-soon, an ardent advocate of the green lifestyle, became mayor of the city.

In 2012, Park, a former lawyer, declared the year to be the beginning of an urban farming era and unveiled a plan to secure farming space in the highly congested capital.


도시에서 녹색 미래 가꾸기

언뜻 보기에 서울은 농업을 풍부히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만한 도시가 아니다. 이 거대 도시는 선진 IT 기술, 광범위한 대중 교통 시스템, 마천루 등 고도로 복잡한 여러 도시적 특징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느리지만 보람 있는 생활을 포용하려는 시민 운동이 목격되고 있다. 이 운동의 중심에는 더 빨리 그래서 아마도 더 편리할 지 모르는 생활을 추구하기보다 서울의 녹색 미래를 가꾸는 데 승부를 거는 도시 농업인 군단이 있다.

도심의 버려진 땅 또는 아파트 발코니에 놓인 플라스틱 상자를 활용하거나 옥상 정원을 통해 많은 도시 거주민들이 대도시의 중심에서 흙과 다시 인연을 맺고 있다. 도시 농업인들은 잡화점과 슈퍼마켓 체인점이 구석구석 존재하는 쾌적한 도시 생활 시설들을 멀리 하고 손에 흙을 묻히며 살아간다.

여러 수치들이 도시 농업의 인기 상승을 보여준다. 서울시에 의하면 도시 농장은 지난 2010년 66군데에서 지난 해 2,056군데로 격증했다. 도시 농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반영한 언론 보도도 많다. 서울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신문들이 게재한 도시 농업 관련 기사의 수는 2010년 20만 꼭지에서 2012년 100만 꼭지를 넘어섰다.

서울에서 도시 농업에 대한 열의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안철환 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는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인간의 ‘멈출 수 없는’ 본능을 강조한다.

자신을 원예 멘토로 소개한 안대표는 “도시 거주자들은 늘 사회적 불안과 싸우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최근 도시 농업의 인기 상승은 땅과 다시 인연을 맺어 평온을 되찾으려는 인간의 욕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욕망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한 후 도시 생활에 불가피하게 적응할 수 밖에 없었던 때부터 쭉 존재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각종 불안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분명히 사람들은 건강한 삶과 안전한 식품을 추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국민과 사전 협의 없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시장을 다시 개방하기로 합의한 후 지난 2008년 광우병 공포가 전국을 휩쓸었다. 광우병 발병 가능성은 낮았지만 당시 언론은 이 병의 위험을 과장 보도했다. 이듬해에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의 흉작으로 배추값이 급등해 전국은 다시 먹거리에 대한 불안에 빠졌다.

서울연구원 이창우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해 발간된 자신의 보고서에서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찾으면서 도시 농업이 기후 변화와 에너지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점점 주목 받게 됐다”고 밝혔다.

도시 농업에 대한 관심은 녹색 생활을 열렬히 옹호하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더욱 커졌다.

변호사 출신인 박 시장은 지난 2012년에 도시 농업 원년을 선포하고 고도로 혼잡한 수도 서울에 농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at first glance 언뜻 보기에
*megacity 거대 도시
*sophisticated 정교한, 복잡한
*skyscraper 초고층 빌딩, 마천루
*plot 땅, 대지
*metropolis 대도시
*comforts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것
*surge 급증하다
*coverage 취재 범위, 보도, 방송
*surpass 넘어서다, 돌파하다
*zeal 열의, 열기
*unrest 불안, 동요, 걱정
*mentor 조언과 도움을 베풀어 주는 선배
*migration (대규모) 이주, 이동 (동사 migrate)
*scare 불안감, 놀람
*bovine 소과의, 소 같은
*spongiform 해면 모양의
*encephalopathy 뇌 장애
*haunt 귀신이 출몰하다, 뇌리에서 떠나지 않다
*alternative 대안, 대신의
*ardent 열렬한, 열심인
*advocate 옹호자, 지지자, 옹호하다
*congested 혼잡한, 밀집한, 가득한

(코리아헤럴드 3월29일자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