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인기 있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프리미엄 제품인 '에어팟 프로'가 이달 말께 출시될 수 있다고 중국 매체 경제일보와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팟 프로는 새로운 금속 디자인에 향상된 음질, 소음 제거(noise-cancelling) 기능을 갖췄으며 가격은 약 260달러로 정해졌다. 현재의 에어팟은 가격이 159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이달 말 열릴 제품 공개 행사 때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애플이 인기 있는 제품들에 대해 프리미엄 판을 출시해온 전략과 맞물리는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의 주요 제품 라인업에 모두 '프로' 이름을 붙인 고급형 제품을 출시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 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4월 애플이 두 종료의 블루투스 이어버즈를 내년 1분기 중 출시할 것 같다고 예상한 바 있다.
애플의 에어팟은 2016년 출시 당시 특이한 디자인으로 '귀에 매달린 전동칫솔 같다'며 조롱당하기도 했지만 이후 폭발적 인기를 누리며 뒤이어 나온 수많은 아류작의 원조가 됐다.
또 에어팟의 인기로 무선 헤드폰은 시장의 주류가 됐다.
삼성과 소니, 보스, 필립스 등이 비슷한 제품을 내놨고, 최근에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도 일제히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겨냥해 신제품 무선 이어폰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 제품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애플 전문 분석 사이트인 '어보브 애벌론'은 지난 1년간 3천400만 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했다.
어보브 애벌론의 창업자 닐 사이바트는 경쟁사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팟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바트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다른 회사들이 에어팟과 경쟁하기 힘든 한 가지 요인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생태계와 디자인 및패션 분야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