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햄버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의 세트 메뉴 평균 가격은 각각 6천100원, 6천494원, 7천314원이었다.
이는 대학생 1일 평균 생활비(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 조사 결과) 1만2천200원의 절반 이상이라고 협의회는 강조했다.
특히 각 업체 세트의 최고가는 ▲ 롯데리아 한우불고기버거세트 7천900원 ▲ 맥도날드 더블1955버거세트 8천600원 ▲ 버거킹 베이컨치즈갈릭스테이크버거세트 1만300원 등으로 1일 평균 생활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협의회는 똑같은 메뉴 구성이라도 어떤 세트를 구입해 조합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문제를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에서 '빅맥', '치킨버거', 감자튀김, 음료를 먹고 싶을 때 빅맥세트(6천100원)와 치킨버거(2천300원)를 구입하거나, 치킨버거세트(5천100원)와 빅맥(4천700원) 단품을 구입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소비자가 결과적으로 받는 메뉴 구성은 똑같지만, 두 가지 방법의 가격 차이는 1천400원에 이른다.
또 협의회는 이들 패스트푸드 업체의 '기본' 햄버거와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표' 햄버거의 가격 차이가 원재료 가격 차이보다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맥도날드의 치즈버거와 빅맥을 비교하면, 치즈버거보다 빅맥에 빵 1장, 쇠고기 패티 1장, 양상추가 추가되고 양파와 피클이 조금 늘었을 뿐인데 가격은 빅맥(4천700원)이 치즈버거(2천700원)보다 74%나 비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