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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자율협약 극적 타결…그룹 구조조정 고비 넘겨

By 박한나

Published : May 14, 2013 -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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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의 채권단 회의가 열린 6일 채권단 소속의 주요 은행들은 STX의 요청대로 자율협약을 통해 STX그룹을 지원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STX남산타워 모습. (연합뉴스) STX그룹의 채권단 회의가 열린 6일 채권단 소속의 주요 은행들은 STX의 요청대로 자율협약을 통해 STX그룹을 지원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STX남산타워 모습. (연합뉴스)




㈜STX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STX그룹의 구조조정은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 채권단 소속 금융기관들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 은행에 자율협약 동의서를 일제히 보냈다.

만기가 돌아온 ㈜STX의 회사채 2천억원에 대한 결제 대금과 이번 달에 사용할 긴급 운영자금 1천억원 등 3천억원을 지원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산은이 일괄적으로 3천억원을 집행하고, 나머지 채권금융기관이 ㈜STX에 대한 채권 규모에 비례해 산은에 사후 정산한다.

자율협약에 참여한 ㈜STX 채권금융기관은 산은(44.9%), 우리은행(25.7%), 농협 은행(16.8%), 신한은행(8.8%), 정책금융공사(3.8%) 등 5곳이다.

채권단은 다음 주부터 2~3개월간 ㈜STX에 대한 실사에 착수, 구조조정과 자산매 각 등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자율협약을 정식 체결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를 거쳐 자금지원 규모를 확정짓고 어떤 자산을 팔고 인력을 얼마나 줄일지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채권단 내에서는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회사채 결제 자금을 채권단이 대신 갚아주는 게 시장 원리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STX가 지원 자금에 대한 상환 능력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법정관리로 해결하 자는 주장마저 나왔다.

그럼에도 ㈜STX가 회사채를 막지 못해 끝내 부도 상황에 몰릴 경우 파장을 고려 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어 자율협약 체결과 긴급자금 지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채권단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STX를 일 단 지원해달라는 강력한 권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다만 앞으로 또 ㈜STX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산은 측에 요구했다.

㈜STX는 오는 7월 20일과 12월 3일에 각각 800억원과 2천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감안해 급한 불은 꺼주기로 했지만 언제까지 시장 원리에 어긋나는 회사채 결제 대행을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STX와 함께 지난 3일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중공업·STX엔진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 시한은 오는 16일이다.

금융권에선 ㈜STX와 달리 이들 두 회사에 대한 자율협약은 무난히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STX중공업·STX엔진의 자율협약과 STX팬오션 매각 , STX건설 법정관리 등으로 STX그룹의 대부분 계열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다.



<관련 영문 기사>

STX Corp. garners creditors’ bailout

By Kim Yon-se

STX Corp. averted a default as its creditors on Tuesday agreed to provide the financially distressed company with bailout funds totaling 300 billion won ($270 million).

The 300 billion won is composed of funding for the 200 billion-won-worth corporate bonds issued by STX Corp., which matured on Tuesday, and 100 billion won in emergency relief funds, said its main creditor Korea Development Bank.

Over the past week, the state-run KDB and other creditors have been in a series of heated discussions whether to rescue the nominal holding firm of STX Group.

While some creditors expressed uneasiness over the funding, they ultimately reached a consensus in the wake of alleged persuasion from the KDB and financial authorities.

They are also scheduled to hold several meetings to finalize their stance whether to bail out three more STX affiliates -- STX Heavy Industries, STX Engine and ForceTec.

On May 3, STX Group applied for joint management of the four ailing subsidiaries by creditor banks.

Though STX Corp. is the nominal holding company of the conglomerate, it has been regarded as a subsidiary of the group, controlled by STX Group chairman Kang Duck-soo.

Chairman Kang holds a 9.9 percent in STX Corp. and 69.4 percent in ForceTec, which de facto owns STX Corp.

He recently handed over his controlling stakes in STX Offshore & Shipbuilding, a core affiliate of STX Group, to creditors.

While it will likely take about one or two months for the creditors to finish due diligence on the four units including STX Corp., financial authorities are striving to revive the nation’s 13th-largest business group.

(ky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