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양승진 기자의 파워노트] 코리아헤럴드 영어공부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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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 Sept. 15, 2010 -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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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코리아헤럴드 해설판에 연재를 하던 '파워노트'를 인터넷에서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해설판에 연재되는 영어학습 칼럼 'English Cafe'는 지면에 계속 연재하고, 이곳 '파워노트'에서는 짧게 영어단어와 표현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많은 성원부탁드립니다. (^.^)

오늘은 코리아헤럴드를 이용한 영어학습법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영자신문으로 영어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도대체 영자신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런 이유로 조금 보다가 힘들어서 구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종이신문의 형태로 코리아헤럴드를 구독해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한번 알아볼까요?

1. 왜 코리아헤럴드를 구독하는 것이 영어공부의 최선인가?

영어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방법론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원칙, 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하고, 많이 듣는 것을 대치할만한 방법론은 없습니다.

한국인들이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 중에 하나인 영어공부를 하는데 기본원칙을 준수한다고 가정할 때 코리아헤럴드라는 국내최고의 영자신문을 구독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어학학원이나 영어참고서의 맹점은 패턴식 드릴입니다. How are you수준의 표현들을 무작정 암기한다고 실제 외국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려면 금세 밑천이 바닥나고 말게 됩니다. 일상회화와 독해 및 영작은 몇 가지 패턴이나 표현을 암기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관련되는 기본단어, 응용표현, 관련 상식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배달되어 오는 코리아헤럴드 속에는 국내외의 핵심 뉴스가 한눈에 보기 쉽게 편집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사실 영어공부에 있어 최상의 교재로 쓰일 수 있습니다. 비록 영어표현을 완전히 다 모를지라도 국내정세나 경제에 관한 내용은 국문신문이나 방송뉴스를 통해 이미 내용의 대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독해가 용이하며, 꾸준히 관심 있는 뉴스를 추적해서 읽을 경우 핵심표현과 응용표현, 주제어등을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2. 코리아헤럴드를 읽는 요령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어떻게 보다는 무엇으로입니다. 코리아헤럴드를 구독하면서 전반적인 시사상식, 세계정세를 익히고, 영어 공부를 하는 독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주 6번 배달되는 신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입니다.

많은 분들이 헤럴드를 구독하면서 시험이나 직장에서의 이런 저런 이유로 읽기를 게을리 하여 읽지 않은 신문이 쌓이는 경험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신문을 못 읽고 쌓아놓게 되면 스스로 부담을 느끼게 되며 영어공부도 별 진전이 없기 쉽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생각해야 할 점은 현재 자신의 영어실력과, 관심사항, 그리고 헤럴드를 구독하는 방법 등입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독자분들은 신문이 오면 해설판에 있는 여러 가지 영어공부 내용을 먼저 보고 이후 사설이나 Opinion면에 있는 칼럼을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설판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실제 본지를 읽을 시간이 없을 수 있습니다. 영어공부를 할 때에도 균형과 조화가 필요합니다.

처음 영자 신문을 대하는 대학 1, 2학년이나 영어를 대학교까지 열심히 했지만 이후 바쁜 직장생활로 감을 잃으신 분들은 우선 과욕을 피해야 합니다.

물론 시간이 되어 굳은 결심을 하고 매일 실천해 나간다면 그보다 더 좋은 공부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매일 20면씩 발행되는 헤럴드의 내용은 예상외로 많은 분량이며, 모든 기사를 자세히 분석하듯이 읽으려 하면 실제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헤럴드 기자들도 많은 시간이 듭니다. 조그마한 단신까지 포함하면 기사의 꼭지수가 많게는 하루에 100개가 되기도 합니다.

3. 꾸준히 흥미 있는 기사위주의 공부로 효과만점

초보자의 경우 너무 지나친 욕심 대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운다면 적은 시간으로도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헤럴드 1면을 보시면 위에 조그마한 사진 2장과 관련 기사 내용을 축약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내용에도 많은 표현을 공부할 수 있고, 1면 다른 기사의 headline을 대강 보시면 그 중간 중간에 사진이 있고 사진 설명 (caption) 그리고 소제목도 있습니다. 

실제 기사를 다 읽지 않더라도 제목과 편집을 보면 오늘의 주요기사가 무엇인지 한눈에 보입니다. 학교나 직장에서의 일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경우, 혹은 영자신문을 읽는 것이 아직 서투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1면만이라도 눈으로 대강 scanning을 하면서 그 표현들에 눈도장을 찍으시기 바랍니다. 국내 기사의 경우는 방송이나 국문지를 통해 익히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headline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다른 면의 headline을 확인해보면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headline에 나오는 표현들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고 약간의 시간적 여유 또한 있다고 한다면 headline 공부 후에 헤럴드에 있는 Entertainment 섹션을 추천합니다. 일단 내용이 흥미 위주로 되어 있으며 Ann's Mailbox 칼럼은 구어체 표현이 많이 있어 회화 연습용으로 적당하고 별점 (horoscope)에서 자기 생일에 맞춰 오늘의 운세에 나오는 표현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를 구독할 때 꾸준히 흥미를 가지고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읽어나가면서 찾아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접근하기 쉬운 연예면 기사는 할리우드 스타들에 관한 소식도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또 많은 표현들도 공부할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하지만 연예면으로 가서 그 면만 공부하라는 게 아니라 일단 1면부터 끝까지 신문을 죽 넘기면서 제목만이라도 읽어보고, 사진도 보면서 대충 어떤 일들이 오늘의 중요기사인가 살피는 게 선행되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문화계 쪽에 종사하면 전체 headline scanning후 문화면으로 가서 관련 기사들을 탐독하면 되고, 은행에 근무하면 경제 섹션 중 금융을, 정치에 관심 있는 독자는 2면, 사건·사고에 관한 표현들은 3면, 해외정세와 경제는 국제면을 돌아보면 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논리적인 문장을 구사하려는 쪽에 관심이 있으면 사설과 칼럼니스트들의 글이 풍부한 Opinion면을 보면 됩니다.

4. 헤럴드로 청취, 회화, 영작도 잡는다

원어민 방송에서 나오는 뉴스를 청취할 때 아무리 들어도 잘 않들리는 이유는 사실 자신의 독해실력이 아직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헤럴드를 읽으면서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에 비슷하게 독해가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청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학습자들이 선호하는 CNN, NBC, ABC 뉴스등을 청취할 때에도 관련 시사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영어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코리아헤럴드 국제면에 나오는 여러 가지 기사들은 이러한 기초적인 시사상식의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에 청취에 밑거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꾸준한 독해가 매일 배달되는 신문을 통해서 이루어진 학습자의 경우, 발음이 비록 유창하지 않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회화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헤럴드를 구독할 때 의학부문의 기사를 주의 깊이 공부한 사람은 관련 용어와 내용, 요새의 주요 이슈등을 총체적으로 습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회화에 바로 응용이 가능합니다.

TOEFL이나 유학등을 준비하면서 영작을 습득하려는 사람들에게 코리아헤럴드는 정확한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국내 주요이슈와 사건사고, 의견에 대한 영문기사들은 영작의 모범예문입니다. 국문신문과 비슷한 주제의 기사를 찾아 비교해보는 작업을 통해 빠른 영작실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영어를 잘한다는 전문가 그룹은 동시통역사들도 영작자료로 코리아헤럴드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5, 종이로 된 신문의 효율성

특정 기사를 검색하는 경우에는 종이로 된 신문을 보는 대신 인터넷이 편리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어공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으로 헤럴드 사이트에 있는 기사를 보는 것과 종이신문으로 headline을 확인하고 편집상에서 드러나는 중요도를 한눈에 보는 것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인터넷에서 계속 이리 클릭, 저리 클릭 하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더욱이 공부하기 위해 프린트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종이신문으로 공부하는 것이 영어공부와 상식공부에 더 많은 효율성을 가져다 줍니다. 

특히 종이로 된 영자신문은 아침에 가방에 쓱 넣어서 지하철에서 한 번 펼쳐서 막 넘겨보면 대충 중요한 뉴스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자신이 관심 있는 기사, 흥미 있는 기사를 체크했다가 나중에 공부할 때 관련 표현을 사전에서 찾아 메모해 놓으면 차후 스크랩을 해서 자료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코리아헤럴드를 다독이나 정독용으로서의 영어공부자료로 꾸준히 공부할 경우 높은 영어실력뿐 아니라 시사상식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코리아헤럴드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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