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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 낙뢰 7월에만 18만번…'벼락 맞을' 확률은

By Yonhap

Published : July 1, 2018 -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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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을 때 흔히 '벼락 맞을 확률'이라는 표현을 쓴다. 실제 이 확률은 얼마나 될까.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벼락) 발생 횟수는 총 31만6천679회다.

전체의 약 85%인 26만9천425회가 여름철(6∼8월)에 집중됐다. 특히 장마철인 7월에만 약 58%인 18만4천544차례 벼락이 쳤다.

그렇다면 지난해 32만 번에 가까운 벼락이 치면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몇 번이나 발생했을까.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벼락에 맞은 사상자는 4명이다.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작년 5월 31일 충남 서천의 논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원인은 '낙뢰로 인한 사망'으로 결론 났다.

6월 25일 대구 달서구의 한 빌라에서는 벼락으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쳤다. 이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7월 9일 경기 고양에서는 북한산에서 하산하던 등산객 2명이 벼락에 맞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지난해 32만 번 가깝게 벼락이 쳐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니 '벼락 맞을 확률'은 0.001% 정도인 셈이다.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시에는 피뢰침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벼락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벼락이 치는 날씨에는 가능하면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